IS, 이번엔 영국인 참수…캐머런 "끝까지 '악마' 추적할 것"

입력 2014-09-14 21:16  

서방 각국, 자국민 IS 합류 방지위해 유엔 결의 추진
前 대원 "IS에 한국인도 있다"



[ 워싱턴=장진모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사진)을 공개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전선 참여 국가에 경고를 보냈다.

미국과 영국 언론 등은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 측 말을 인용, IS가 복면한 무장대원이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헤인즈 살해 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에 이어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이날 참수영상에 등장한 헤인즈는 지난 15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인도지원 활동을 벌여온 구호요원이었다.

BBC방송에 따르면 헤인즈는 공군에서 기술자로 일하다 1999년부터 구호활동에 투신해 크로아티아와 리비아, 남수단,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했다. 2012년부터 남수단에서 평화운동단체 ‘비폭력평화군(NP)’에 소속돼 민간인 보호를 위한 휴전 감시 활동을 벌이다 2013년 3월 시리아로 넘어갔다. 그는 프랑스 구호단체 ‘기술협력개발기구(ACTED)’ 소속으로 시리아 북부 난민캠프에 식수와 음식, 텐트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나 시리아 도착 열흘 만에 IS에 납치됐다.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인 직원은 600만유로의 몸값을 내고 석방됐으나 헤인즈는 몸값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영국 방침에 따라 1년 반 동안 IS에 억류돼 있었다.

영국 외무부는 공개된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만약 동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역겨운 살인’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진짜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야만적인 살인’으로 규정하면서 IS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CNN은 IS 조직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CNN은 IS에서 활동하다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한 조직원의 말을 인용, “IS에는 많은 국적이 있다. 미국 한국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산재해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서방 각국이 IS 등 무장단체에 자국민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억제하도록 의무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중 이다. 결의안은 오는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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