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품었으니…양재 사옥은 글로벌 R&D 센터로…현대車 '양재 스마트 밸리' 조성 가속페달

입력 2014-09-21 22:47  

서울근무 지리적 장점 살려
글로벌 A급 인재 2000명 확보
기존 남양연구소와 시너지

삼성·LG R&D 센터도 인접
선행기술 확보에 총력전



[ 최진석 기자 ]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확보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 양재동 사옥을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재동 사옥을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기지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A급 연구인력 20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재동 사옥 인근에는 기존의 LG전자 R&D센터에 이어 삼성전자의 대규모 R&D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들 업체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양재 스마트 밸리’를 형성해 선행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A급 인재 유치 숨통 틔웠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서울에 연구 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그룹의 숙원 과제 중 하나였다”며 “이번 한전 부지 낙찰로 글로벌 A급 인재 확보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21일 설명했다. 연구원들이 교육, 교통, 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을 선호해서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외 명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거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국내외 A급 인재들은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양재동 사옥은 남양연구소까지 차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어 연구원들이 근무하기에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남양연구소가 포화상태인 점도 R&D센터 확장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주행 시험장, 라이딩&핸들링 성능개발동 등이 완공되면 375만㎡의 부지가 꽉 찬다. 연구인력도 1만여명이 넘게 근무하고 있어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재동 사옥에선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소재 등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 5000명이 근무하는 양재동 사옥이 R&D센터로 바뀌면 첨단 시험 장비를 도입하고 2000명의 핵심 연구원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재동 사옥에는 200여명의 정보기술(IT) 연구인력이 근무 중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한전 부지 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 매년 200여명의 글로벌 A급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양재 스마트 밸리’에서 선행기술 확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R&D센터가 양재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두 업체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동차 전장과 배터리 등 자동차 관련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강남 R&D센터와 우면 R&D캠퍼스, 서초 R&D캠퍼스 등 세 곳에 총 630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 기술과 전장부품,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우면초등학교 인근에 서초동 삼성사옥 2.2배(5만9822㎡) 규모의 대규모 R&D센터를 짓고 있다. 총 1만명의 인력이 디자인, 소프트웨어 부문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이 글로벌 R&D센터로 거듭나면 ‘양재 스마트 밸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행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기업의 핵심 연구인력이 한데 모인 양재동이 스마트카 기술 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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