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가을 축제

입력 2014-09-22 07:02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우아한 국악 공연 속으로

여자로 살아 볼까?
거지로 살아 볼까?



[ 최병일 기자 ] 더위가 물러가고 한층 활력이 솟는 가을,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
잘 익은 벼들이 들녘을 장식하고 과실이
익어가는 이 계절, 충청권에는
고구려, 백제, 조선시대를 만나는 동시에
전통 국악까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타임머신을 탄 듯 시대를 넘나드는
체험부터 평소엔 볼 수 없는 특이한
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이색축제
속으로 들어가보자.

백제문화제- 백제시대 문화를 체험하다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는 제60회 백제문화제를 오는 26일부터 10월5일까지 개최한다. 백제문화제는 웅진(공주), 사비(부여)로 도읍을 옮겨가며 번성했던 백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시작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제’와 ‘혼불 채화(採火)’로 문을 여는 백제문화제에는 ‘퍼레이드 교류왕국대백제’와 ‘백제성왕 사비천도 행렬’ ‘백제인 대동행렬’ 등 참여형 대규모 퍼레이드가 부여와 공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 전통의 매사냥 시연은 백제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다. 매사냥 시연은 부여 구드래행사장에서 9월27~29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10월3~5일 펼쳐진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캠프에서는 백제시대 놀이, 경연 등 20여가지의 체험도 할 수 있다. (041)635-6980

단양온달문화축제- 고구려 기상을 느낀다!

충북 단양군이 10월2~5일 단양군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18회 온달문화축제’는 백제와 세력을 다투며 요동을 달리던 고구려인의 기백과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중 펼쳐지는 고구려 의상체험을 통해 고구려 시대 옷을 입고 온달세트장 내부를 관람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저잣거리에서는 된장에 돼지고기를 재웠다가 구워 내는 맥적, 중국에까지 그 명성이 자자했다는 곡아주 등을 고구려 전통 방식 그대로 요리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고구려인들의 농기구인 호미나 낫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는 대장간체험도 마련된다. 투호, 지게 지기, 격구, 장작패기 등 고구려 아이들의 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고구려인의 기상이 느껴지는 활쏘기 체험, 고구려 문양 탁본체험, 삼족오 문양 만들기, 고구려 벽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043)422-3011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조선 여인으로 살기

조선시대 여인의 삶을 체험하는 이색 축제도 눈길을 끈다. 충남 서산시가 10월9~12일 해미읍성에서 여는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의 주제는 ‘여인의 눈으로 바라본 조선시대’. 조선 여인의 삶을 돌아보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여인 주제마당, 여인 생활공간마당, 여인심판마당, 여인 송사마당, 조선시대 여인의 광장 등 체험공간을 마련해 특색 있는 체험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화장법으로 분장 체험을 하는 조선 절세미인 체험, 신분별 여성의 머리 장식 및 복식 체험 등 외모부터 노리개 만들기, 사군자 그리기, 자수 등의 생활체험과 쌍륙놀이, 널뛰기 등 놀이체험까지 다양하다. 옥사, 곤장 체험 등은 물론이고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를 상황극으로 꾸민 참여형 체험연극도 마련된다. (041)669-5050

음성품바축제- 거지가 되어도 좋아라

품바(거지)의 삶은 어떨까? 충북 음성군이 10월16~19일 설성공원에서 개최하는 제15회 음성품바축제는 평소 경험하기 힘든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우리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을 만날 수 있는 이 축제에는 품바유랑단의 서커스와 차력 시범, 코믹 논버벌 퍼포먼스, 저글링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며 품바 움막 짓기 대회, 품바 사진촬영 대회 등 이색 이벤트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웃에게 밥을 얻어 먹던 품바의 기행을 체험할 수 있는 품바 비빔밥 나누기, 엿판을 펼치고 누가 더 좋은 엿을 들고 있는지 경쟁하는 엿치기 등이 마련된다. (043)873-2241


영동난계국악축제- 탈춤 추며 얼쑤~

충북 영동군은 9월25~28일 영동군 일원에서 제47회 영동난계국악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국악축제인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전통 놀이와 우리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조선 세종 때 우리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 박연을 기리기 위한 이 축제에는 국악단 특별공연과 퓨전국악 한마당에 이어 어가행렬, 종묘제례 시연 등이 펼쳐진다. 줄타기, 탈춤 배우기 체험 등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풍성하다.
가야금, 해금, 미니어처 가야금, 오죽단소, 수제장구 등 다양한 전통악기의 제작 공정을 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전통음악을 직접 배울 기회도 열려 있다. 판소리, 천고 치기 체험, 상모 돌리기 등 평소에는 공연에서 보기만 했던 다양한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043)742-2655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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