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계속 달릴까 멈출까

입력 2014-09-25 23:47  

대형株 부진 속 '조용한 질주'…코스닥 이달 1.27% 상승
외국인 231억어치 순매수

3분기 실적 기대 못 미칠땐 고평가 논란 확산될 수도



[ 김동욱/이고운 기자 ]
중소형주 강세가 계속될까, 아니면 과거처럼 코스닥지수 580선을 꼭짓점으로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질까.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가 부진한 틈을 타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중소형주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월 말부터 지수 570~580선을 오가며 ‘소리 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지수도 전체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600 돌파 가능?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94포인트(0.51%) 하락한 577.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장중 583.66까지 뛰면서 직전 최고점(585.76, 2013년 5월28일)에 근접하기도 했다.

중소형주 강세는 각종 지표에서도 뚜렷이 확인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66%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27%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지수는 2.47% 떨어진 데 비해 중형주지수는 2.02%, 소형주지수는 2.30%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대형주의 대표 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끝이 보이지 않는 동반부진에 빠져서다. 철강·화학·조선 등 주요 경기민감주도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줄어들면서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중소형주를 주축으로 한 개별 종목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외부 여건이 이어지면 코스닥지수가 6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불’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 증대 △성장주의 가치 부각 △풍부한 개인자금 유입 등에 주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1012억원, 외국인이 231억원 순매수하는 등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414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신호 바뀜’ 빨라

반면 작년 상반기와 올초 중소형주 장세가 급격하게 꺾인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중소형주 장세가 대형주 부진에 따른 상대적 수혜 성격이 강한 데다 덩치가 작은 중소형주가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단기적으론 중소형주 시장에 ‘파란불’이 켜진 모습이지만 어느 순간 ‘노란불’이나 ‘빨간불’로 바뀔지 모른다”며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보여 유가증권시장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점에는 대형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언제나 ‘교차로’로 들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팀장은 “다음달부터 3분기 실적시즌에 공개될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고평가 논란이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망주로는 모바일게임주와 화장품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등으로 전문가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 상승률이 두드러진다”며 “화장품 관련주와 모바일게임주 등 중국 진출 기대가 큰 종목이 당분간 중소형주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희엽 한국투자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실적 개선 기대가 큰 바이오·헬스케어주가 주요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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