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비싸져 매력 없다"vs"배당주펀드 편입 많아 상승여력"…우선株, 배당수익률 따져 '옥석' 가릴 때

입력 2014-09-29 07:01  

한풀 꺾인'우선주 열풍'
보통주 대비 할인율 30% 근접
업종 대표주들 주가 하락세

배당 확대 예상 종목은
LG우· CJ제일제당우 등 추천
배당수익률 2%이상 종목 12개



[ 허란 기자 ]
우선주 돌풍이 요즘 다소 잠잠하다. 우선주 몸값이 보통주 대비 70%까지 오르면서 더 이상 투자 매력이 없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하지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당주펀드의 우선주 편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더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투자시 배당수익률, 보통주 대비 할인율, 일평균 거래량, 해당 기업 실적 등을 살펴 종목을 선별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비싸다” vs “수급 상황 괜찮다”

28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30개 우선주 중 이달 들어 주가(25일 종가 기준)가 오른 종목은 43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64.6%인 84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상승 종목이 80개, 하락이 45개였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우선주 열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5월에는 월별 상승률이 20% 넘는 종목이 8개였지만 이달엔 동원시스템우(102.25%) 금호산업우(64.87%) BYC우(25.41%) SK우(25.41%) 등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업종 대표 대형 우선주의 부진이 눈에 띈다. 현대차2우B(-21.66%) 현대차3우B(-20.21%) 현대차우(-19%) 삼성SDI우(-17.40%) 동부하이텍1우(-16.71%) 대상우(-16.17%) LG전자우(-14.58%) 삼성전자우(-13.33%) SK케미칼우(-13.32%) 등은 이달 주가가 10% 이상 내렸다.

이처럼 우선주 강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기본적으로 우선주 주가가 많이 올라서다. 삼성증권이 2005년 이후 주요 40개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할인율(또는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이달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율은 33.0%로 역대 최저다. 2009년 4월 61.5%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할인율 30%’를 우선주 투자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대비 30% 할인되는 게 이론적으로 정상”이라며 “할인율이 30%만큼 좁혀진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투자매력이 떨어진 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주 펀드들의 우선주 편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우선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는 지난 5월부터 순유입 상태를 이어오며 올해에만 1조5491억원을 끌어 모았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 펀드(4조8285억원 순유출) 등 다른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들이 계속 흥행 중이라는 게 중요하다”며 “수요가 있는 만큼 우선주 상승동력은 남아 있다”고 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강호 안인기 대표는 “연말이 다가오기 때문에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CJ우, LG우, CJ제일제당우를 추천했다.

배당수익률·거래대금 살펴야

전문가들은 우선주를 고를 때 보통주 대비 할인율 외에도 배당수익률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은행 예금 대신 기업의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우선주에 투자한 경우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 평균(2.25%)보다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선주 퇴출제도에 따라 거래량이나 시가총액, 주주 수가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우선주는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4개 우선주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지난 120일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을 넘는 종목 가운데 괴리율이 35%를 넘으면서 작년 말 기준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2%를 넘는 우선주 종목은 12개다. 금강공업 세방 SK케미칼 코오롱인더 금호석유 LG하우시스 CJ 두산 대신증권 삼성전기 LG화학 LG의 우선주가 포함됐다.

박인희 팀장은 “우선주는 종목 실적이 좋지 않으면 배당쇼크와 실적쇼크의 이중고를 떠안게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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