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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어린 딸 잃고 죽으러 산에 올라가다가…" 폭탄 고백

입력 2014-09-30 13:08  


'정호근 딸'

배우 정호근이 딸을 잃은 슬픔에 자살하려고 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정호근은 3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네 살 된 딸을 폐동맥 고혈압으로 잃은 사실을 밝히며 딸 사망 후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정호근은 "딸을 잃고 나서 세상을 살고 싶지가 않았다"며 "난 그 당시 정신병을 앓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호근은 "당시 죽고 싶었지만 자살은 너무 치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이다 보니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는 것도 싫었다"며 "그래서 사고사로 위장해 죽어야 겠다고 생각해 늘 술을 먹고 산에 올라갔다. 발이라도 헛디디면 실족사 처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당시 착잡한 심경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호근은 "그런데 산에 올라만 가면 사람들을 만났다"며 "사람들이 나만 보면 깜짝 놀라서 주저앉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타이밍도 놓치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살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자살을 극복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호근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호근, 딸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컸으면", "정호근, 이런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정호근, 힘내세요", "정호근, 밝은 모습 뒤에 이런 아픔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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