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먹으며 개발한 '톤톤용병단'이 탄탄해지기까지

입력 2014-09-30 18:56   수정 2014-10-04 08:20

<p>'미숫가루와 건더기 없는 카레를 먹으면서 '톤톤용병단'을 만들었다.'</p> <p>경기도 안양 범계역에 위치한 스마트콘텐츠센터에서 9월 30일, 개발의 독립을 꿈꾸는 인디 개발자들의 총회 '인디 개발자 서밋 2014'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인디 개발씬의 활성화'라는 컨셉 하에 인디 게임개발자로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5인의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p> <p>
두 번째 타자는 드럭하이(Drukhigh)팀에서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조영원 개발자다. 그는 '고등학교 때 드럭하이팀으로 다양한 게임을 만들었다. 특이한 장르로 많이 만들었다. 이후에 '클래식 나이트'라는 게임을 만들어서 한국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2009년 인디케이드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컴퓨터가 도난당하면서 네임드 개발자의 꿈이 날아갔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p> <p>이어 새로운 팀으로 '톤톤나이트'를 만들게 되며, 2010년 앱스토어 북미에 런칭을 하게 되었다. 그는 ''톤톤나이트'는 '톤톤용병단'보다 먼저 만든 작품이다. 스테이지 개념의 전진형 타워 디펜스다. 중간에 용병을 사고, 이들은 자동으로 싸운다. 하지만 1등은 멀었다. 왜 망했을까 고민을 했다. 결론은 광고에 대해 너무 몰랐고, 출시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이후 어떻게 게임을 알려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p> <p>'톤톤용병단'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팀원을 다시 셋팅해 만든 게임이다. 조영원 개발자는 '우리 장점을 부각시키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색이 강한, 특이한 게임을 지향했다. 만들고 싶었던 장르는 던전을 탐험하며 퍼즐도 하고, 아기자기한 던전에서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했다. 하지만 게임은 간단해야 했다. 조작은 간단히, 연출은 다이나믹한 것. '앵그리버드'가 지향하는 방향이었다'고 이야기했다.</p> <p>
드럭하이팀이 선택한 것은 개발 속도를 올리기 위해 과거에 쓴 코드를 재활용하는 것. 캐릭터는 관절을 나눠 그를 기반으로 만들고, 프로토 타입을 만들 때마다 웹에 공개했다. 이 때 리뷰에서는 함께 합류하고 싶다는 개발자도 찾아 당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걸로 밥먹고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p> <p>조영원 개발자는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을 보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고,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보며 가능성을 보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퍼블리셔와 만나게 되었다. 전에는 자체 출시를 하려고 했는데, 망한 기억이 떠올랐고 퍼블리셔가 제시하는 금액이 우리가 생각한 금액보다 훨씬 높았다'고 이야기했다.</p> <p>하지만 꼭 드럭하이팀의 개발일지가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개인사업자와 계약하려 하지 않는 퍼블리셔 때문에 법인으로 변경하며 사무실도 임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부적인 사정으로 계약이 깨지게 되었고, 자금이 떨어진 드럭하이팀은 한동안 건더기 없는 카레와 미숫가루로 끼니를 때워야하기도 했다.
</p> <p>조영원 개발자는 '그래도 지인을 통해 아프리카TV를 만나게 되었고, 그래픽을 갈아엎고 퀄리티를 올리며, 유료화 구조도 만들었다. 퍼블리셔로 아프리카TV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BJ 마케팅도 성과를 거두었다. 대도서관 같은 네임드 BJ가 방송을 킬 때 유저가 확 늘어나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고 말했다.</p> <p>그리고 6월 3일에 대망의 출시 후에도 개발은 당연히 계속되었다. 그는 '주 단위 패치를 하고, 맵 추가와 새로운 기능을 넣었다. 게임 자체 스토리를 캐릭터 설명으로 했는데, 유저들로 하여금 '나는 굉장히 큰 세계관에서 게임을 한다'는 착각을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p> <p>
'톤톤용병단' 게임 안에는 iOS 시장에서 1등을 찍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도톰치' 캐릭터도 있고, '클래식나이트'에 있던 캐릭터도 있다. 유저들은 팬아트를 보낼 정도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좋아했다.</p> <p>조영원 개발자는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재밌다. 알아주는 유저들도 생기고, 드럭하이를 크게 키우는 것이 목표다. '톤톤'에 대한 IP를 알리고, 브랜드화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이야기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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