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공장 설립 첫 삽 떴다"…한국타이어, 글로벌 톱5 향해 질주

입력 2014-10-10 21:26   수정 2014-10-11 04:20

자동차 공업 지역 가까운 테네시에 현지 공장 기공식
8억弗 투자…연산 1100만개
중국·헝가리 라인도 증설…年 생산 1억개 돌파 '시동'



[ 박수진 기자 ] 지난달 30일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바짝 긴장했다. 회사의 큰 행사를 앞두고 대전공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다. 대전공장은 1979년 준공돼 연간 24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회사의 종갓집 같은 공장이다.

물류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다행히 공장에 옮겨 붙지 않고 발화 12시간 만에 66억원의 피해를 입힌 채 꺼졌다. 한국타이어의 한 임원은 “미국 공장 착공을 앞두고 큰 액땜을 한 것 같다”며 “더 경계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미국 공장에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열흘 후인 10일. 서승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빌 하슬람 테네시 주지사 등 미국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1100만개 규모의 현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한국타이어는 총 8억달러를 투자해 2016년까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미국 첫 공장 설립

테네시 공장은 첫 미국 공장이며, 한국(2개) 중국(3개) 헝가리(1개) 인도네시아(1개) 7개 공장에 이어 여덟 번째 공장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944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은 1억개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서승화 부회장(사진)은 “테네시 공장 착공은 중국이나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할 때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톱5가 진출해 있는 가장 큰 시장에서 실력을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1981년 지사를 설립한 뒤 33년 동안 줄곧 미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지난해 공장 후보지 결정을 놓고 테네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가 경합을 벌였으나 지리적 이점 등을 감안해 테네시주로 결정됐다.

한 관계자는 “테네시를 중심으로 북부에는 미시간,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등 전통적인 자동차 벨트가 이어지고, 남부에는 현대차가 있는 앨라배마, 기아차가 있는 조지아 등이 있어 최적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2016년까지 생산량 30% 확충

한국타이어는 미국 공장 착공 외에 앞으로도 공장 신증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테네시 공장 착공에 앞서 지난해 9월 연산 600만개 규모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 충칭 공장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신증축 작업이 완료되면 2년 후엔 현재 944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이 1억2640만개로 34%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내년까지 대덕연구개발단지에 최적화된 연구환경을 제공할 ‘하이테크 신축 중앙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2020년까지는 2535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경북 상주시에 세계적 수준의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5에 오르겠다는 비전에 한 발짝 한 발짝 접근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 등 4개의 글로벌 지역본부와 30여개의 해외지사, 7개의 생산시설, 5개의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세계 180여개국에서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7위, 생산량 기준으로 5위다. 총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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