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테두리에 色…와인·택시·스마트폰에도 현대카드를 입히다

입력 2014-10-17 07:00  

Cover story - 현대카드

현대카드의 디자인 혁신



[ 이지훈 기자 ]
현대카드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차별되는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았다. 그 차별화의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근간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실험을 쏟아냈다. 그 덕분에 ‘현대카드스러움’이라는 현대카드만의 아이덴티티도 생겼다. ‘의미 있는 실패는 장려한다’는 역동적인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 애착이 처음 드러난 프로젝트는 2003년 ‘유앤아이’ 서체 개발이다. 이 서체를 적용한 현대카드M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현대카드를 세상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드 테두리에 색을 넣어 지갑에 꽂혀 있어도 현대카드임을 알 수 있게 만든 ‘컬러 코어 디자인’, 리퀴드메탈 등 신소재를 적용한 카드 플레이트 등 손바닥만한 크기의 카드에서도 입체적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현대카드는 별도의 디자인랩을 운영하고 있다. 35명의 디자이너가 일한다. 디자인 전공자뿐만 아니라 건축 경영학 기술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카드로만 소비자와 만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생활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게 현대카드의 생각이다. 그 중심에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있는 셈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디자인이 왜 중요한가가 아니라 디자인이 왜 중요하지 않은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며 “21세기의 모든 산업은 디자인과 관련이 있다”고 때마다 강조하는 이유다.

현대카드에 디자인은 단순히 겉모습을 멋있게 만드는 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논리적으로 체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금융사까지 디자인을 신경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디자인의 중요성에 있어 예외인 산업군은 없다’고 답한다. 디자인을 향한 이 회사의 생각은 사물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고 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와인은 꼭 크고 무거운 유리병에 담겨 있어야 하나’, ‘지금 택시의 구조는 택시의 목적과 기능에 적합한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이마트와 함께 출시한 주방용품 오이스터, 기아자동차와 협업한 마이택시, 팬택과 함께 선보일 스마트폰 ‘브루클린 프로젝트’, 와인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잇와인’ 등이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디자인 프로젝트가 소비자와 시장에 현대카드의 신념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엔 금융회사들이 상품 광고와 판매에만 매달렸다면 이제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협업을 심도 깊은 학습의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브루클린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에 대한 현대카드의 관심을 반영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스마트폰 공동개발에 뛰어들어 소비활동의 새로운 매개체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현대카드의 철학과 문화를 디자인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대카드를 알리고 현대카드가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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