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학교활동만 적어라'는 자기소개서…변별력 있나 등

입력 2014-10-17 16:31   수정 2014-10-17 16:31

'학교활동만 적어라'는 자기소개서…변별력 있나

2015학년 대학입학 수시모집이 마감됐다. 올해부터는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마련한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을 사용해 수시모집의 중요한 전형요소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했다. 대교협의 자기소개서는 학생의 외부 수상 실적, 외부 활동 등을 기록하면 0점 혹은 불합격시키겠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자기소개서에 학교 활동만 기록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교협의 자기소개서 방침에는 문제가 있다. 수시모집의 대표 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 이외에 학생의 적성과 흥미, 전공탐색 및 계발 활동 등을 고려해 학과 특성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학교 활동에만 국한시켜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실제로 같은 학교에서 동일한 학과를 지원한 고3 학생들의 자기 소개서 내용이 ‘거기서 거기’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학교 활동에만 국한한 규제 때문이라는 것이 고3 담임교사들의 중론이다. 도토리 키재기 같은 자기소개서가 과연 변별력이 있을까?

그렇다면 대교협은 왜 이런 자기소개서 방침을 마련했을까? 2013년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학생부 기재 요령’을 배포하면서 사교육 유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소위 ‘스펙’과 관련된 외부 수상이나 외부 활동을 학생부 기록에서 배제하고 학교생활 중심으로 학생부를 기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대교협은 이런 지침에 근거해 자기소개서 공통양식과 방침을 마련해 올해부터 수시전형에 적용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외부 기관을 이용해 진로탐색활동과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사교육 유발 방지를 목적으로 만든 교육부의 지침을 그대로 수용한 대교협의 지침은 지원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원기 생글기자 (홍천고 1년) dnjsrl454@naver.com

한국은 지금 수입 과자 열풍

어린이, 아니 모든 사람과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우리의 간식 ‘과자’. 그러나 요즘 이 과자 때문에 한국이 들썩인다. 그 이유는 바로 외국산 과자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렇게 된 배경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산 과자 업체들이 과자의 양을 줄이고 가격을 높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통 과자 한 봉지를 뜯었을 때 빈 공간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

대부분 사람이 국산 과자라고 하면 대부분 질소를 떠올리고 국산 과자들을 ‘질소 과자’라고까지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국산 과자에 대한 불만이 커지던 시점에 몇몇 네티즌들이 접하게 된 해외 기업들이 만든 과자. 이를 접해본 네티즌들이 “수입 과자가 정말 양도 많고 가격이 싸더라”는 평을 남기면서 많은 사람이 국산 과자를 비판하고 수입 과자에 열광한다.

이렇다 보니 요즘 국산 제과 업체들의 국내 실적은 뚝 떨어지고 수입 과자 소비량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수입 과자의 인식이 매우 좋아져 요새는 수입 과자만 따로 취급하는 가게도 생겼으며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그럼에도 국내 제과 업체들은 마땅한 방안을 마련하지도 않으며 계속 똑같은 패턴으로 과자를 팔고 있다. 과자가 먹고 싶을 때 귀찮기도 하고 별로 차이가 있을까 하면서 집 앞 슈퍼에서 그냥 국산 과자를 사 먹곤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집 앞에도 수입 과자 판매점이 생겨 있었다. 호기심에 처음 사 먹어 보니 양과 가격에 또 한 번 놀라게 됐다. 경험을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차이의 정도가 확실했고 국내 제과 업체들이 이제는 더 경각심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 과자’니 무조건 사 먹어 줄 것이란 기대는 버릴 때가 됐다. 언제까지 질소 포장 과자를 팔 텐가. 수입 과자와 경쟁해 선택되기 위해서는 맛과 질로 승부해야 하는 것이다. ‘과자도 한류!’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최지윤 생글기자 (금성고 2년) freshlike@naver.com

스마트폰 무한 요금제의 불편한 진실

요즘 없으면 못 살겠다는 스마트 폰. 이용자들은 매달 일정한 요금을 내면 제한된 전화, 문자, 데이터를 사용하고 초과할 경우 많은 요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요즘 광고를 보면 여기도 무제한, 저기도 무제한이다. ‘조금 더 내면 무한대로 쓰게 해 주겠다’는 무한데이터 요금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보통 요금제를 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그 가입자 수는 점점 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네 명 중 한 명이 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냥 좋기만 한 무한 데이터 요금제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다른 요금제보다 조금만 더 비싼 요금을 내면 정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는 것 이다. 통신사들은 조금 더 비싼 금액에 무제한으로 모든 통화를 지원해 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사실 음성통화만 무제한일 뿐 영상통화나 1588, 050으로 시작되는 부가전화나 인터넷 통화는 50분에서 길게는 300분을 초과하면 요금을 물어야 한다.

또 데이터도 무제한이라며 고객들을 유혹하지만 무제한이라고는 해도 데이터 총량은 이미 정해져 있고 이 데이터를 다 사용하면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거나 추가요금이 발생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자들 중 절반 이상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54명에게 스마트폰 요금제 등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무한요금제를 사용하는 428명 중 과반수(57.3%)가 무한요금의 제한조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무제한 요금제의 제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혼동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각 통신사들은 가입하기 전에 소비자들에게 요금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거나 ‘무한’이나 ‘무제한’과 같은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명인 생글기자 (신일여중 2년) om2624@naver.com

FFP룰, 과연 효율적인가?

매주 주말, 남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해외축구 시즌이 일제히 시작됐다.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마 비시즌 기간 동안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인데,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말이 많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시행하는 ‘FFP(Finance Fair Play)룰’ 때문이다.

FFP룰은 구단이 지출하는 금액이 구단이 벌어들이는 금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한마디로 ‘돈을 번 만큼 쓰라’는 소리다. 만약 이를 어길 시 클럽 수익 중 일부를 회수하거나 UEFA가 주최하는 대회(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제도의 배경은 선수들의 높은 이적료(구단과 구단 사이의 선수 거래금)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들의 평균 이적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스타플레이어들의 이적료는 거의 1000억원에 육박하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선 구단주가 막강한 자금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클럽만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제도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축구클럽들이 교묘한 술책으로 FFP룰을 피해가고 있다. 한 예로 이 제도의 내용 중 ‘구단 이름이나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업의 경우엔 이 수익을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조항을 활용해 외부 스폰서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는 형태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오히려 부자 클럽들은 재정적 풍부함을 앞세워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는 반면 중소 클럽들은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UEFA는 이 제도의 허점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고 좀 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

이찬희 생글기자 (경주고 3년) cksgml53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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