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도 핸들링 가벼워…연비 13.8㎞ 자랑

입력 2014-10-17 21:11   수정 2014-10-18 04:40

Car & Joy

크라이슬러'300C 디젤'시승기



[ 정인설 기자 ] 휠베이스(wheelbase), 즉 앞바퀴 축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가 3m 이상이다. 전체 차량 길이는 5m를 훌쩍 넘는다. 여기까진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와 비슷하다. 그래도 크라이슬러 300C가 에쿠스보다 커 보이는 이유는 차량 너비와 타이어 휠 크기에 있다. 옆 너비인 전폭은 2m에 가깝고 타이어 휠은 에쿠스(18~19인치)보다 큰 20인치다. 공차 중량은 2040㎏으로 2t을 초과한다. 사람으로 치면 키 2m 이상에 몸무게 100㎏이 넘는 거구다.

그런데 엔진은 에쿠스보다 작은 3000cc급 디젤이다. 독일 차도 아닌 미국 차가, 그것도 대형 세단이 디젤엔진이라니…. 게다가 6기통 터보엔진이다. 슈퍼헤비급에 속하는 ‘300C 3.0 디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배경이다.

길이 5m 이상의 2t짜리 차를 3000cc 엔진이 끌고 가니 ‘굼벵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크고 무거운 대형차인데도 출발 속도는 여느 중형차에 뒤지지 않았다. 묵직할 것 같은 핸들링도 생각보다 가벼웠다. 최대토크(56㎏·m)도 급가속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엔진 구동 때인 1800~2800rpm 구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광활한 미국의 풍모를 지닌 차를 좁은 서울 시내에서 운전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선입견은 이내 사라졌다. 디젤차이니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아무리 차가 좋아져도 미국 차에는 ‘기름 먹는 하마’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 영원히 달고 다녀야 할 것 같은 이 꼬리표는 크라이슬러를 자회사로 거느린 이탈리아 피아트가 떼줬다. 피아트의 디젤 엔진이 결합되면서 연료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복합연비는 L당 13.8㎞. 고속도로 연비는 18.6㎞에 달하고 정속 주행 기능으로 얌전히 몰면 20㎞를 넘나든다.

마지막 반전은 인테리어. 힘과 스케일에선 최고일 수 있어도 섬세함에선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게 미국 차인데 300C 디젤은 달랐다. 질감 좋은 가죽 시트와 시원한 8.4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좌석 사이에 있는 컵홀더는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버튼을 누르면 컵홀더 테두리가 붉게 변하면서 커피 등을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테두리가 푸른 색으로 바뀌면 음료수를 차갑게 만들어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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