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를 읽고 등

입력 2014-10-31 17:26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를 읽고

우리가 자주 먹는 패스트푸드가 경제용어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빅맥지수’가 대표적인 용어다. 하지만 ‘맥도날드화’라는 말도 있다.

‘맥도날드화’란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의 특성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현상을 말한다. 효율성, 예측가능성, 계산가능성, 자동화와 통제가 맥도날드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포디즘과 테일러즘이 있다. 포디즘은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연속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과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테일러즘은 노동의 작업을 표준화하여 노동자의 생산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둘의 개념이 이해가 갔다면 충분히 맥도날드화의 개념도 이해가 갈 것이다. 하지만 맥도날드화는 사회 전반의 특징을 지칭한다는 것에서 둘과는 조금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똑같은 규격과 형식, 절차로 한국사회에서의 가장 대표적인 맥도날드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맥도날드화의 구체적 특징에 대해서 보자. 첫 번째로 계산가능성이다. 이것은 질보다는 양을 기준으로 삼고, 더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큰 햄버거는 소비자로 하여금 싼값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고 믿게 하며, 생산 및 서비스 과정을 수량화한다. 패티의 크기, 굽는 정도, 빵의 크기, 피클의 크기와 개수까지 모든 작업을 수량화, 표준화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예측가능성이다. 이는 앞에서 말한 계산 가능성의 논리적 귀결이라고 한다. 예측가능성의 저해요소는 사람인데 이 저해요소를 없애기 위해 점차 기계화되고 매뉴얼을 통한 표준화를 통해 예측가능성의 저해요소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세 번째는 계산가능성과 예측가능성으로 인해 가능하게 된 자동화와 통제이다.

또한 이것은 기계화와 매뉴얼을 통한 표준화가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자동화와 통제의 긍정적 목적인 효율성이다. 효율성은 쉽게 말하자면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것이다.

이제까지 말한 맥도날드화는 출생에서 죽음까지 인간의 삶 모두에 확대된다. 이것은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합리성의 불합리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제점에는 고객 입장에서의 비효율성 증대, 근로자의 열악한 지위와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부재한 획일화를 들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지역기반 기업의 성공사례를 제시하면서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성공 후 또 다른 맥도날드화가 될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맥도날드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더라도 문제를 알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장진 생글기자 (덕원여고 1년) jangjin1120@naver.com

청소년도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

‘제1회 청소년 세상을 바꾸다’라는 포럼이 KDB대우증권 과천연수원에서 열렸다. 주최자인 T-SKY는 청소년들이 재능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이 포럼을 개최했다. 주로 청소년 멘토링을 많이 제공하며 포럼이나 행사도 돕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교육시스템의 변화와 청소년의 도전정신이었다. 조영선 공동대표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성인들은 청소년들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해주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럼의 주된 구성은 강연이었다. 놀이학습 강연자인 조원식 강연자는 청소년 의회 및 의견 표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 다른 강연자인 강범식, 이준원 교장은 서열 중심의 경쟁 체제를 바꿔 미래의 핵심 역량인 협동, 소통, 자발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잠재능력 개발과 배움의 기쁨을 느끼면서 함께 소통하는 교육의 필요함도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 발표시간이 시작되었다. 발표자들은 학창시절에 사회벤처를 세웠던 점, 1인 시위 등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청소년들에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강연이 마무리되고 포럼 참가자들은 포럼 선언문을 직접 작성하였다. 선언문에는 청소년 혹은 성인으로서의 다짐과 한국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역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대표들은 선언문을 낭독하며 교육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는 점을 밝혔다.

T-SKY의 조영선 공동대표와 서다영 공동대표는 청소년들에게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도전해보지 않은 자는 실패도 없습니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매일 학원만 다니지만, 한국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주체적으로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했다. 이런 사례를 보아 청소년들은 공부라는 틀에만 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능력도 펼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청소년만의 큰 장점이 아닐까.

학창시절은 배우는 시기인 것도 중요하다. 고교 과정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꿈을 이루려면 단계마다 재미있게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면서 찾아내야 한다. 보다 큰 재능 기부를 위해 작은 것을 익혀가는 단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금경원 생글기자 (동원마이스터고 1년) kwkum@naver.com

모두가 함께한 가을 체육대회

1학기 때 열릴 예정이던 체육대회가 여러 이유로 연기돼 가을에 열렸다. 체육 대회 당일 아침에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도 ‘잠깐 비’에 그쳤다. 하늘은 햇빛투성이로 우리를 맞았다. 기대와 환호 속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하루 동안의 운동이었다.

1학년은 풋살과 피구를 했다. 2학년은 발 야구를 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통 경기는 줄다리기, 계주, 배드민턴 종목으로 구성됐다. 과격하고 활동량이 많아 여학생들이 하기에 힘들 것이라던 풋살. 하지만, 규칙이 잘 지켜지고 협동심이 잘 발휘돼 매끄럽게 진행됐다. 올해 처음 도입한 경기치곤 훌륭했다.

배드민턴은 경기 규칙을 살짝 바꿔 재미있었다. 한 반에 두 팀이 나간 뒤 두 팀의 점수결과를 합산하여 높은 반이 이기는 식이었다. 한 팀이 졌어도 두 번째 팀이 점수 차를 많이 벌려 이기면 역전승하는 형식이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가장 많은 점수가 배정된 경기는 전통의 종목, 줄다리기였다. 예선전에서는 단판 승부로 승패가 갈렸다. 두 번째 경기는 3판 2승제. 긴장감이 넘치고 흥미진진했다. 체육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계주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1, 2학년 모두가 운동장을 둘러싸고 앉아서 볼 수 있었다.

주 경기뿐만 아니라 번외경기도 재미있었다. 만보기 흔들어서 가장 높은 숫자 나오기, 셔틀콕 많이 치기, 배기 바지 손 안대고 벗기, 어려운 말을 문자로 빨리 보내기 종목이 있었다. 이번 체육대회의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는 총동문회, 선생님, 학생회의 도움 덕분이었다. 보물찾기를 통해 종이를 찾아온 사람만이 행운권 추첨에 응모가 가능했다. 종이는 운동장에도 숨겨져 있었지만, 사실 선생님들께도 있었다. 착한 일을 한 학생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학생회가 준비한 것이었다. 학생회가 직접 체육대회를 구성하였기 때문에 학생의 시각에서 조금 더 바라볼 수 있었다. 총동문회에서는 선물로 접시세트들을 준비했다. 선생님들은 추천 책이나 손때가 묻은 추억의 책을 주셨다. 선물 속에는 선물한 선생님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번 체육대회는 우승상이 아니어도 페어플레이 상, 응원 상이 있었기 때문에 승부에 연연하지 않아도 즐길 수가 있었다. 올해는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하는 경기가 없었다. 경기 수가 늘어나다 보니 빠지게 되었다. 종목이 많다 보니 피구와 발야구 경기가 겹치기도 했다.

내년에는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고 상을 다양하게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에서 활력을 북돋아 주었던 체육대회. 가을하늘 아래 꿈꾸고 있는 청춘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협동심을 배울 수가 있었다. 이렇게 가을을 잊지 못할 추억들을 안고 보낸다.

박영은 생글기자 (전북여고 1년) hyaecp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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