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문 장수기업을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입력 2014-10-31 20:39  

업력 30년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서 27개사가 명문 장수기업이라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 명문 장수기업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특히 올해는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명문 장수기업이 눈에 띈다.

백년대계를 꿈꾸는 명문 장수기업은 일반 중소·중견기업과는 확실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한우물 경영이다. 4대에 걸쳐 문구류 생산의 외길을 걷고 있는 동아연필이 그렇다. 그 외 유유제약, 덕양, 대양제면, 이구산업, 대진실업 등도 3세로의 바통터치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전통에 혁신을 더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점도 특징이다. 1968년 한국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했고, 20년 후인 1988년 ‘즉석 조미김 미니 구이기계’ 개발로 1999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삼해상사가 대표적 경우다. 1953년 설립돼 가장 오래된 부산어묵 제조업체인 삼진식품도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혁신에 나섰다. 이런 명문 장수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을 부러워만 말고 이들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명문 장수기업이 되고 싶어도 가업승계 문제 때문에 포기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상속공제 제한이 바로 그런 걸림돌 중 하나이다. 현재 가업상속 공제대상을 매출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신속한 법 통과가 필요하다. 나아가 독일처럼 가업승계를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상속세 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근본적 방안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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