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타결] 車업계 '축포'?…"역공도 대비해야"

입력 2014-11-10 11:43  

[ 노정동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그동안 다른 업종보다 관세 비율이 높았던 자동차 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도 동시에 개방이 되면서 중국 시장을 '허브'로 삼아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브랜드들의 공세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현대차기아차는 모두 3% 이상씩 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실질적 타결 소식 이후 5% 이상 급등 중이다.

부품주의 상승폭이 더 크다. 평화정공이 10% 가까이 뛰고 있고 에스엘 일제테크 성우하이텍 등도 3~7% 오름세다. 서진오토모티브 삼기오토모티브 새론오토모티브 등도 2~3%대 상승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자동차 업종 관련 관세율은 22.5%고, 부품은 6~10%로 중국의 한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한·중 FTA 타결에 따른 관세 철폐시 긍정적 효과가 타업종 대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부품기업은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완성차 업계와 달리 완전 자회사 형태의 사업이 가능해 중국 사업의 기여도가 높다"며 "관세인하 효과가 더 직접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경우 중·대형 고급차의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 차종은 거의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류영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해선 그동안 20% 이상의 관세를 부담해야 했지만 이게 없어지면 가격을 내릴 수 있다"며 "현지 생산을 하지 않고 있는 고급차의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높은 관세 탓에 중국으로 부품 수출이 어려웠던 국내 중소형 부품사들에도 큰 수혜가 갈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이니 중국에 있는 현지 업체들도 국내 부품사와 거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에 있는 로컬 자동차 업체 혹은 해외 브랜드들이 기술력 있는 국내 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운 해외 기업들이 국내로 역수출 가능성도 열린다는 점에서 현대, 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와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싼 중국에 독일 업체 등이 공장을 세우고 한국 수출용으로 차량을 만들 수도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혜택을 보겠지만 현대차 기아차 등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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