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하이트·롯데, 몰트 맥주로 격돌 … '진한 놈'들 전성시대

입력 2014-11-11 11:15   수정 2014-11-11 11:19

'진한 맥주' 전성시대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외 기업들이 '맛이 진한' 몰트 맥주들을 선보이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진한 맛을 내세운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클라우드가 국내 맥주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자 오비맥주도 신제품 '더 프리미어 OB'로 응수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맥스'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오비맥주는 '노블홉'과 효모를 사용한 정통 독일식 '올 몰트(All Malt)' 맥주인 '더 프리미어 OB'를 공개했다. 오는 14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

더 프리미어OB는 '장기숙성공법(LTAT)'을 적용해 기존 OB골든라거에 비해 전발효 단계 이후의 숙성과정을 상당기간 늘린 게 특징이다.

오비맥주 측은 "더 프리미어OB는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인 '홉'은 독일 바이에른 황실의 할레타우 지방에서 재배된 고급 노블홉을, 효모는 독일 국립 맥주 양조장의 효모를 썼다"며 "정통 독일식 필스너 맥주로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점 다양하게 변해가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싱겁고 맛없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것.

오비맥주의 신제품에 앞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맥주도 '진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 몰트 맥주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출시 직후 30% 수준이던 인지도가 6개월 만에 8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량 6000만병을 돌파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 틈새를 잘 파고들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전국 업소와 개인 소매점 6만여 곳에 클라우드를 공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다른 두 기업과 달리 '올 몰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기존 제품인 맥스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내려서다.

2006년 출시된 맥스는 올해 3분기 누적판매량 1124만 상자(1상자=500ml×20병)를 기록했다. 1046만 상자를 판매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크림 생맥주'로 브랜딩한 맥스 생맥주의 인기가 맥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스 생맥주의 3분기 누적판매량은 353만 통(1통=20L)으로 전년 동기(273만 통) 대비 29.3% 늘어났다. 2013년에도 전년대비 8.9% 성장하는 등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올 몰트 맥주시장의 성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위 '소맥 폭탄주'가 많이 소비되는 한편, 맥주 본연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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