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싸맨 IT 공룡들…네이버 '모바일'·다음카카오 '글로벌' 고심

입력 2014-11-17 14:55  

네이버 국내 매출 침체…모바일 기반 新성장동력 골몰
카톡 글로벌 이용자 ↓…다음카카오 글로벌 전략 깜깜



[ 최유리 기자 ]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공룡들이 고민에 빠졌다. 포털업계 1위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서비스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다음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겪으며 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 4669억 원을 기록했던 국내 매출은 지난 3분기 4692억 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이 1743억 원에서 2308억 원으로 32%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측은 국내 성적이 부진한 이유로 모바일 성장 동력의 부재를 꼽았다.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지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네이버 자체의 모바일 맞춤형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콘텐츠 부문을 제외하면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월 블로그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게 구성한 '네이버 포스트'를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웹 기반 서비스를 모바일로 가져오기보다는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급격히 이동하는 시기에 소상공인과 상생 이슈가 번지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다" 며 "외부에선 라인과 밴드의 성적을 보고 모바일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내부적으로 위기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쟁사로 꼽히는 다음카카오의 경우 글로벌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 대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글로벌 이용자(MAU) 수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 5000만 명을 돌파한 후 올해 3분기 들어 4800만 명까지 떨어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자 3700만 명을 제외하면 해외 교포들이 글로벌 이용자의 대다수일 것" 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인정받으려면 한 국가에서 1000만~2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다음카카오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규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무기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뉴스서비스 카카오토픽,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나 뉴스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글로벌보다는 국내 시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 이라며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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