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물류기지로 北 활용"…남북 경협 돌파구 기대

입력 2014-11-17 20:59   수정 2014-11-18 04:19

물꼬 튼 남·북·러 경협

나진항 석탄 야적장 완비
운송비 등 경제성 확보땐 年 200만t 들여올 수도
운송사업 정착되면 한반도~유럽 철도횡단 탄력



[ 김대훈 / 최진석 기자 ]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을 끼고 사업을 한다는 측면에서 남북 경협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탄력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대륙 간 철도 연결사업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도 재추진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러시아산 석탄 3만5000t을 실은 벌크선은 오는 21일 나진항을 출발해 23일 포항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2차, 3차 운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포스코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연간 200만t 규모의 석탄이 모두 나진항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포스코는 현재 철로를 통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석탄을 수송한 뒤 선박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은 겨울철에 얼음이 얼지만 나진항은 부동항으로서 더 큰 이점이 있다”며 “나진항에는 석탄 보관을 위한 야적장도 완비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는 북한과 러시아가 2008년 설립한 합작사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70%) 중 절반가량(34%)을 사들이는 우회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라선콘트란스는 석탄 수출을 위한 나진항 3부두의 사용권을 갖고 있다.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 성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대륙 물류사업 진출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시행한 ‘5·24조치’의 예외로 인정하고 지원해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5·24조치 해제를 위해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신뢰를 높이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이룬다는 국익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운송사업이 정기적으로 운영되면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해 한국에서 유럽까지 이르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추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훈/최진석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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