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부두 옮겨오는 북항…국제해양관광거점 도약 채비

입력 2014-11-20 07:00  

해양수도 부산

항만 재개발 사업 순항
지방합동청사·세관 등
6개 공공기관 이전 계획



[ 김태현 기자 ] 1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 북항 3, 4부두 일원. 부산 도심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는 해안지역으로 부두길을 따라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북항재개발지역인 이곳에 들어서니 매립공사를 끝내고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국제여객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공정률은 93%. 내년 1월16일 준공식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부산본부세관 옆에 가동 중인 국제여객부두가 이곳으로 옮겨온다. 국제정기여객선과 크루즈선들이 이곳을 이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국제여객부두는 이때부터 재개발 공사에 들어가 친수공간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해양과 관광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해양문화 경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 중구와 동구 일원의 부산 북항 1~4부두, 연안부두, 국제여객부두 등 153만㎡를 2019년까지 친수공간과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이다.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해양과 관광을 접목해 해운과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제여객터미널 개발에 이어 다른 시설들도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공공업무지구에 들어설 부산지방합동청사가 내년 설계에 착수한 뒤 2016년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195억원. 부산지방합동청사에는 부산경남본부세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부산검역소 등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기관을 포함해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등 모두 6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해양문화·관광거점을 조성할 복합문화시설과 마리나시설은 싱가포르 SULT사를 유치해 외국 자본 650억원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부터 부지 매각에도 나설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유치시설용지(35만6000㎡)의 50%에 대해 투자자를 사전에 확보했다. 복합도심지구 상부시설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정보기술(IT)·영상·전시지구 입주를 희망하는 5개 방송·언론사와 참여협약을 체결했다. 매립이 수반되지 않는 상업·업무지구 1개 블록도 국제여객터미널 대물변제부지로 현대건설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 북항재개발단지에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자 배후지인 동구의 부산역 인근에는 호텔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국내외 관광객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서면 기존의 부산역 인근 광장관광호텔, 아리랑관광호텔, 토요코인 등과 더불어 새로운 부산역 호텔촌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재개발의 영향은 이 일대 주택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대규모 업무단지가 들어설 북항재개발 지역의 배후단지로서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의 재개발 사업들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LH가 짓는 범일 재개발 8지구 중소형 아파트 단지가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는 등 사업성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해결과제도 적지 않다. 내년부터 부지 분양에 들어가면 제대로 팔릴지가 미지수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의 북항 일부지역의 개발 방향이 다른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의 일부 부지를 관광지로, 부산시는 관광 또는 해양플랜트 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5부두 등 재개발 지역이 아닌 남아 있는 북항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높이고 물량을 유치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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