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아직은 가을'…규슈 올레길 걷고 온천욕 하고, 간사이 지역 오사카 별미 초밥 먹고…단풍 속으로 '풍덩'

입력 2014-11-24 07:02  

늦가을에 만나는 일본 여행지 3

그랜드 프린스 호텔 교토
객실서 파노라마 뷰로
늦가을 단풍 감상




성큼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것이 그리워진다. 국내보다 따뜻한 일본 오사카, 교토, 나가사키에는 아직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붉은색 단풍을 보며 남은 가을을 음미하고 온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일본으로 떠나보자.


나가사키 운젠다케 - 아직은 가을

나가사키에 있는 운젠다케(雲仙岳)는 1934년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운젠다케는 무엇보다 웅장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일본인들도 즐겨 찾는 명산이다. 운젠다케의 주봉인 후겐다케가 1990년 198년 만에 분화하면서 용암돔이 형성됐고, 현재까지도 가스를 내뿜고 있다. 유황 냄새와 함께 온 산을 뒤덮은 안개까지 겹친 화산 경관이 장관을 이룬다. 운젠다케 트레킹 코스는 5시간쯤 걸리는데, 중간 지점인 니타토우게까지 걷다 보면 삼나무가 울창해 마치 원시림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케이블카를 타고 묘켄다케신사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운젠과 시마바라 일대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모미지차야 분기점을 지나 20분 정도 용암바위길을 오르면 비로소 후겐다케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이 운젠다케의 최고봉이지만 지표면 온도가 무려 300도에 달해 관광객들은 접근할 수 없다.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거닐 수 있는 규슈 올레길이 좋다. 한국의 제주 올레를 수입해서 일본식으로 만든 규슈올레는 일본인들에게도 대단히 매력적인 길이 됐다. 가을을 흠뻑 느끼고 싶은 이라면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이 제격이다. 5시간 동안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을 걷다 보면 공간에 담긴 이야기에 매료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이와지마 올레 초입에는 당시 이 일대를 통치하던 호족의 묘로 추정되는 센자키 고분군과 아마쿠사 시로가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조조어항이 있다.


표고(標高) 166.9m의 다카야마는 이와지마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일출이 장관이다. 또한 소토우라 자연 해안은 8500년 전의 지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동적이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투어피플은 일본 100대 명산을 섭렵한 일본 전문 산악인 우제봉 대장과 함께하는 규슈지역 특화상품을 내놓았다. 운젠다케 관광을 포함해 아소산까지 둘러볼 수 있는 일정으로 12월20일, 내년 1월10일 및 24일 출발한다. (070)4801-0689

간사이에서 단풍 보고 온천욕도 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친근한 간사이 지역도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다. 낮에는 알록달록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낀 뒤, 밤에는 따뜻한 온천에서 쉬다 보면 어느덧 피로가 말끔하게 풀린다. 간사이 지역의 특산 음식도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싱싱한 해물 바비큐는 물론이고, 초밥의 본고장인 오사카의 회전 초밥은 별미 중의 별미다. 현지인들조차 오사카의 초밥에 대해서는 정통의 맛으로 인정해 준다. 화룡점정은 역시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가이세키 요리. 수십 가지 별미 요리가 눈과 입을 만족시킨다. 진한 국물로 유명한 오사카식 일본 라멘의 인기도 높다.

모두투어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 온천과 식도락 여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간사이 및 와카야마 2박3일 상품을 내놓았다. 일본 최초의 고양이 역장인 ‘타마’를 찾아가는 한편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시라하마운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타마열차는 고양이, 딸기, 장난감으로 구성된 테마 열차로 그 중 하나를 골라 탄 후 와카야마까지 이동한다. 와카야마역에서 고양이 역장 타마와 사진을 같이 찍는 등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1544-5252

교토-파노라마 뷰로 즐기는 가을단풍

국내에서 가을 단풍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할지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일본에선 지금이 가을의 절정이기 때문이다. 머무는 방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화려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그랜드프린스호텔 교토는 건물 전체가 원형으로 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실감나는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마치 숲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객실은 층별로 슈페리어, 디럭스, 로열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층마다 그린, 브라운, 다크브라운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컬러 테마가 지정돼 교토의 정취를 대변한다.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편안한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02)733-9033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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