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승계한다지만"…'삼성' 떠나는 방산·화학 사원들 '술렁'

입력 2014-11-26 14:56  

한화 고용승계 및 재배치, 구조조정 등 불안감에 조직 술렁
일부 '삼성 잔류' 전환배치 가능성도…위로금 규모도 관심





[ 김민성 기자 ] 26일 삼성과 한화 그룹 간 빅딜 매각 주체가 된 삼성테크윈은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 향후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한화는 삼성탈레스 및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테크윈 지분 확보를 통해 단번에 삼성의 방산·화학계열을 움켜쥐게 됐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이날 "대표주주사인 삼성전자삼성물산이 26일 각각 이사회를 통해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 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 이하 동일 기준)를 1조600억 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발표 후 경기도 판교와 경남 창원에 사업장을 둔 삼성테크윈 임직원들은 고용 승계와 매각 과정 돌발 변수에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삼성' 계열 프리미엄이 사라질 경우 향후 사업 전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매각 과정이나 한화 내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 들은 바 없다" 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나머지 3개 매각 계열사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매각 규모가 2조 원 규모의 '빅딜'이다 보니 완벽 고용 승계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한화 내 업무 전환 배치 가능성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화 측은 인수를 공식화하며 "인수하는 기업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겠다" 며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그룹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자용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서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매각사 소속 인력은 약 9000명 수준. 삼성테크윈이 5000여 명으로 가장 많다. 해외사업장을 포함하면 6000명이 넘는다. 이어 삼성토탈 1500여명, 삼성탈레스 1000여명이다. 대규모 자동화 설비 중심인 삼성종합화학은 300여명으로 가장 적다.

매각을 결의한 삼성그룹은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매각사인 삼성 입장이 아닌 인수 주체인 한화 측의 활용 계획을 수렴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의 과거 매각 사례에 볼 때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임직원이 위로금이나 삼성 내 전환배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전량 팔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할 당시 그룹 내 전환배치 신청을 받았다. 대부분 삼성 잔류를 택했지만 300여명만 전자부문 등 계열사 5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환배치를 받지 못한 직원은 위로금을 받고 미국 코닝 소속으로 이직했다. 위로금은 일시금 4000만 원과 기본급 10개월분 규모였다. 갑작스런 매각에 실망한 상당수 직원은 이직을 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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