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여수박람회장

입력 2014-11-27 02:40   수정 2014-11-27 11:11

올 120억 적자 예상
내년 예산 절반 삭감
관람객 목표치 밑돌아
임대수입도 제자리



[ 최성국 기자 ]
2012년 관람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여수세계박람회장(사진)의 경영난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도 120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지원액을 절반가량 삭감키로 하는 등 적자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6일 여수시와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이날 현재 210만명으로 당초 목표 25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람회장이 정상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연간 관람객 수 500만명을 넘겨야 한다. 재단 측은 올해 4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인건비와 시설유지비 등을 빼고 나면 120억원대(전체 운영비 대략 25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재단 측은 “올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4~6월 관람객이 30% 이상 급감한 것이 적자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재단이 올해 정부에서 지원받은 운영예산은 여수프로젝트 사업비를 포함해 모두 88억원이다. 직원 37명의 인건비 20억원과 전기세 수도세 등 시설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해 최소한의 운영비로 110억원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 더구나 내년 정부 지원이 올해의 절반가량인 48억원이어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할 것으로 재단 측은 보고 있다. 이 지원금도 보험금 등을 빼고 나면 실질적인 운영비는 30억원에도 못 미친다. 재단 관계자는 “내년 박람회장 운영비와 여수프로젝트 등의 사업비로 기획재정부에 92억원을 요청했는데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예산이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내년도 건물임대 수입이 올해 수준을 넘지 못해 시설유지비 마련도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여수박람회 행사 때 빌려준 3800억원의 차입금 회수에 급급해 하고 있는 것도 박람회장 운영에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정부 예산을 편성하는 기재부는 이 차입금을 내년도 세입예산으로 잡아놓는 등 매각을 기정사실화하고 박람회장 운영경비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가 올해 재단에 지원하기로 한 88억원 중 40억원을 지난달에야 지원했고 아직도 7억~8억원을 지원하지 않았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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