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 경제공작회의 개막…국내증시 영향은?

입력 2014-12-09 10:59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부담에 짓눌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9일 코스피지수는 10시 현재 전날보다 0.41% 내린 1970.81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 화학, 조선주(株)가 일제히 내린 탓이다. 또 엔화가치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현대차 기아차 등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들도 '울상'이다.

앞서 미국 증시도 국제유가가 5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셰브론, 엑손모빌 등 에너지와 정유화학 관련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개막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증시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연말 개최하는 중국 최고위원회 당·정 경제정책결정회의로 중국의 지난 한 해 경제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 회의에서 언급된 정책들은 국무원의 보고서에 포함되고 전인대를 통하면 정식 효력을 가진다.

관전 포인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조정, 통화정책 방향, 자본시장 개방 확대 등 총 3가지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GDP 목표치를 7.5%에서 7.0%로 낮추는 방안을 토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식과 채권, 민영은행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DP 목표치 하향조정 예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1%대에 머물러 있는 등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수부양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GDP 목표치 하향조정은 경기하강 압력 탈피를 위한 유동성 보강과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지난달 금리인하로 향후 경제지표 둔화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융완화책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경제공작회의 기간 중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최홍매 연구원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경제공작회의 개최 2주 전부터 폐막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평균 상승률은 1.84%, 홍콩 H지수는 6.02%를 기록했다"며 "대체로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도 "그동안 경제공작회의 기간 중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엔 부담보다는 우호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 부담으로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는 대형 수출주보다는 중국 관련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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