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섬세하고 독특하다…이탈리아 장인이 빚어낸 유럽 왕실의 보석

입력 2014-12-15 07:01   수정 2015-01-11 13:44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레포시·부첼라티


[ 김선주 기자 ]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레포시는 유럽 왕실과 인연이 깊다. 특히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1997년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파예드가 자신들의 약혼 반지로 레포시 제품을 골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곧이어 “보석상이 꾸며낸 얘기”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레포시는 ‘다이애나가 선택한 반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1925년 설립된 레포시는 모나코 왕실의 공식 보석상이기도 하다.

레포시는 수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전 세계 다양한 문명의 독특한 문양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2011년 아프리카 한 부족의 장신구에서 영향을 받아 발표한 베르베르 컬렉션 중 이어커프는 전 세계적으로 ‘이어커프 붐’을 일으켰다. 가수 보아가 지난해 3월 착용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이어커프는 귓바퀴에 끼우는 방식의 화려한 장신구다.

레포시의 수석 디자이너는 창업주의 손녀인 가이아 레포시다. 순수미술·고고학·인류학을 공부한 그는 레포시를 한층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알렉산더 왕, 조셉 알투자라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부첼라티는 1919년 마리오 부첼라티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든 95년 역사의 시계·보석 브랜드다. 1979년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까르띠에, 반 클리프 앤 아펠, 불가리 등과 함께 부유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순금을 부드러운 비단처럼, 신부의 면사포처럼 세공하는 장인들의 기술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 바젤월드’에서 순금으로 만든 아이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활용해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아이패드 미니 커버 등을 선보이는 등 장인 정신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제품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창업주의 아들인 앙드레 부첼라티, 손녀인 루크레치아 부첼라티가 디자인을 맡고 있다. 부첼라티와 레포시의 주요 제품은 분더샵 청담에서 판매 중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