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폐장 D-1'…남은 마지막 변수 毒일까 藥일까

입력 2014-12-29 11:01  

[ 강지연 기자 ]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막판 스퍼트를 올렸지만 이번 주에는 마지막 변수들이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변수로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과 중국 경기지표 발표를 꼽았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전주 대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주 후반에는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1950선 턱밑까지 올랐다. 지난 18일 1800선으로 내려앉은 코스피가 한 주만에 1940선을 회복하며 힘을 내고 있지만 올해 남은 이틀간의 증시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변수는 그리스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열린 2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전체 300석 가운데 200석을 얻어야 했지만 168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날 3차 대선투표를 실시한다.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정부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대선 투표에서는 필요 의석수가 180석으로 낮아지지만 허들은 높아 보인다"며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와 조기총선은 연말 최대 악재"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차 투표 실패 시 10일 이내 의회를 해산하고, 30일 이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2012년 4월과 5월 그리스 의회 해산과 총선 당시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21%에서 30%로 급등했고, MSCI 전 세계 지수는 1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그리스의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 정당이 부상하는 결과다. 시리자 정당은 그리스의 긴축 정책을 반대하는 한편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시리자 정당은 지지율이 가장 높지만 의석 부족으로 집권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대선 실패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고, 그리스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의 3단 안전장치가 있어 그리스의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3단 안전장치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유로화안정기구(ESM), 미국식 양적완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휴장일인 오는 31일 발표되는 중국 경기지표도 남아 있는 변수 중 하나다. 이날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잠정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해당 이슈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도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사이에 끼인 국내 금융시장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처럼 중국 유동성 정책 효과가 국내 금융시장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추가 엔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중국과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자칫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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