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김원규號 출범…"'고객이 왕'인 구조로 혁신적 개편"

입력 2014-12-29 14:20   수정 2014-12-29 14:32

[ 이지현 기자 ] NH투자증권 김원규호(號)가 오는 3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구체적인 '생존 전략'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NH농협증권이 통합하며 탄생한 이 증권사는 자기자본(4조4000억원)과 자산규모(43조원)에서 업계 최대 증권사가 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김원규 대표는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의 신뢰 회복"이었다. 그는 "증권산업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니라 '고객의 신뢰 저하'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4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과정을 선정해 발표했다. 4개의 핵심 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개인투자가도 기관처럼 모십니다."

"기존 상품추천 중심의 자산관리가 ‘WM 1.0’ 버전이었다면 ‘WM2.0’에서는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중되어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들에게도 서비스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기존의 WM영업이 유행하는 상품이나 많이 팔리는 상품 위주로 가입을 시키는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전문적인 리서치를 기반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 입장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모든 조직을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평가에도 고객 수익률을 반영한다.

또 고자산군 고객들의 정보력이 영업사원 수준 이상으로 강해지는 측면을 고려해 한 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한 명의 고객을 응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의 팀이 부가가치를 만들어 한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 영업 모델을 선보인다.

조만간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CIO·Chief InvestmentOfficer) 제도를 도입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문을 맡도록 할 계획도 밝혔다.

◆"기관 창구 단일화한다…쉽고 편하게"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서도 조직을 개편했다. 쉽게 말해 창구를 단일화하는 것. 기존 홀세일과 FICC, 투자기금(Equity) 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통합한 IC(Institutional Client·기관고객)사업부를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김 대표는 "실제로 기관고객을 총괄 담당하는 영업조직은 골드만삭스 등 선진 투자은행(IB)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IC사업부 내에는 고객담당 영업직원과 상품담당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수직적 영업구조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또 농협그룹 차원의 WM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강남과 도시 주요 지역에서 증권 중심의 복합 점포를 운영해 은행 고객 영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해외사업 발굴기획과 PEF, 기업 인수.합병(M&A) 등 종합 금융솔루션도 제공해 농협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옛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사원 출신으로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간 통합증권사의 초대 사장이 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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