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뚫고 나와…길 위에서 '살 길'찾는 인터넷업체들

입력 2015-01-01 21:31  

다음카카오·SK플래닛, 택시 서비스
네이버, 골목매장 소개 '샵윈도' 열어



[ 안정락 기자 ]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불러 탄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올 1분기 안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특색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상에서 소개하고 소비자가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최근 구축해 쇼핑 부문을 강화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금융(결제·송금)과 배달 시장 등으로도 사업을 넓히며 이른바 ‘O2O’(온·오프라인 연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택시 서비스 나서는 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는 새해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이달 중 택시기사용 앱을 내놓은 뒤 적응 기간을 거쳐 1분기 안으로 승객용 앱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택시는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승객이 앱을 통해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이나 특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배차되는 방식이다. 다음카카오는 택시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말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택시 지도’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택시 지도는 택시 운행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위치와 승객이 많은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SK플래닛도 현재 준비 중인 콜택시 앱 ‘T맵택시’를 늦어도 올 1분기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통해 T맵택시 서비스를 다른 업체들의 앱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T맵으로 12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길 안내 알고리즘과 정확한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오프라인 매장 소개

네이버는 최근 패션·식품·생활용품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O2O 플랫폼 ‘샵윈도’를 열었다. 샵윈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촌 골목길의 핸드메이드 공방, 가로수길에 있는 인테리어숍, 방배동 사이길의 식기 매장, 홍익대 주차장거리 인근의 편집숍 등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샵윈도에는 1 대 1 대화 모듈과 결제 솔루션도 추가된다. 사용자가 대화창을 통해 문의하고 판매자는 상품을 추천하거나 주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전화하고 무통장 입금으로 구매해야 했던 것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일본에서도 다양한 O2O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라인페이(결제), 라인와우(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인터넷 업체들이 O2O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정보기술(IT)업계는 국내 O2O 거래액 규모를 연 15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성민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작년이 사물인터넷(IoT)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IoT의 구체적 서비스로 O2O가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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