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출국' 신은미 LA 도착…보혁단체 간 욕설·몸싸움 '아수라장'

입력 2015-01-11 14:17  

한국에서 강제 출국된 재미동포 신은미 씨(54·여)가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께 남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씨는 마중 나온 교회 지인들과 진보단체 회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한다"면서 "남과 북이 모두 평화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제출국과 관련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감정"이라며 "나 혼자 짝사랑했다"며 한국 정부의 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왜곡된 보도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언론 보도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 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 쉬고 싶다"면서 "쉬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 씨가 교회 지인들과 진보단체 회원 20여 명에 싸여 입국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욕설과 함께 "종북분자는 북한으로 가라"며 신 씨를 막으면서 양측이 엉겨 몸싸움이 빚어졌다.

일순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급기야 공항 경찰과 경비원들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나섰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보수·진보단체 회원 간 몸싸움은 입국장을 나와서도 이어졌다. 신 씨가 입국장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기 전까지 이들은 상대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밀고 당기며 충돌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41)와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열어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신 씨를 지난 8일 기소유예 처분하고 강제퇴거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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