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산 삭감돼…지원 없으면 재계약 어려워"

입력 2015-01-19 14:11  

법인화 10주년 신년 기자간담회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은 19일 "서울시가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과 적정 예산 배정 등 지속적인 지원을 담보하지 않으면 향후 재계약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과 서울시 지원이 확인돼야 재계약을 할 것"이라며 "제가 꼭 필요한 것을 받아내지 못하면 계속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05년 서울시가 자신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할 당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약속했던 사실과 서울시향 예산이 3년 전보다 20% 가량 삭감된 점을 거론했다.

당초 그의 재계약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박현정 전 대표의 성희롱·폭언 논란 등으로 임시로 1년간 연장됐다. 서울시는 향후 계약조건 재조정을 거쳐 재계약할 방침이다.

정 감독은 "음악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맡으려면 오케스트라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일해야 한다"면서 "어느 회사든 발전하려면 계속 투자해야지, 계속 깎으면서는 발전 못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올 4월로 예정됐던 미국 주요 도시 투어 예산이 전액 삭감된 사실에 대해선 "미 투어를 못가게 되면 우리 시향이 완전히 창피를 당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작년 말 박 전 대표가 제기한 '정명훈의 조직 사유화' 주장과 자신의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제 가족"이라며 "음악가들이 같이 모여서 연습하고 연주하는 것은 다른 일과는 좀 다르고, 이것은 사적인 일이 되며, 저는 단원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좋다고 보고 그렇게 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선 "제가 대답해야 할 부분은 돈이 얼마나 드느냐를 떠나서 이 사람이 그만큼 일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라며 "'돈을 이렇게 받으면서 일은 잘못합니까' 하는 것은 돈을 주는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하고, 그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만큼 일 할 수 있으니 그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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