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금호산업 매각 방해시 박삼구 우선매수권 박탈

입력 2015-01-29 17:00   수정 2015-01-29 18:05

금호산업 대주주 회의서 매각방안 보고
PEF도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인수 가능
다음달 2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상반기 매각 마무리
복수의 기업 PEF 금호산업 경영권 인수에 관심



이 기사는 01월29일(08: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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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매각을 방해할 경우 박삼구 그룹 회장에게 부여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도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인수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딧스위스(CS)는 28일 금호산업 대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금호산업 매각방안을 설명했다.

주관사에 따르면 금호산업 대주주들은 박 회장과 체결한 기업경영정상화추진 약정에 근거해 박 회장이 제 3자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 또 경영권을 행사해 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으며 채권단을 통한 자금 지원도 중단할 수 있다.

이런 대비책은 ‘박삼구 회장측이 금호산업 매각 행위를 반대할 경우 인수합병(M&A)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들이 금호그룹측의 방해 행위로 금호고속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금호그룹에 대해서는 금호산업 매각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과도한 차입이나 매각 대상(금호산업) 자산 담보 차입매수(LBO)에 대해서도 인수자격을 박탈하거나 평가점수를 깎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당장 회사를 비싸게 파는 것보다 제대로 된 주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매각 주관사들은 국내 PEF 운용사들도 금호산업 경영권을 인수할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갖고 있어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PEF의 경우 정부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해외의 펀드 투자자(LP)가 PEF의 과반수 지분을 가질 경우 승인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법무법인들은 판단했다.

매각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기업(SI)들과 사모펀드들이 금호산업 인수에 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며 “경쟁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관사는 30일 매각 공고 이후 내달 25일까지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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