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수많은 '덕수' 어르신들께 감사를 등

입력 2015-02-06 17:08  

수많은 ‘덕수’ 어르신들께 감사를

영화 ‘국제시장’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개봉되자마자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됐고 국내에서는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중·장년층의 호응 속에 젊은 층의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영화 제목인 국제시장은 부산 중구에 위치한 거대한 시장으로, 격변의 시대를 거친 우리 선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윤덕수’가 평생을 살아온 곳이자 6·25전쟁 이후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격변의 시대를 힘들게 살아 나라의 영광을 찾게 해준 우리 선대에 대한 감사함이며 둘째는 아버지의 진정한 가족애(愛)다. 아마 배경 장소가 필자가 사는 부산, 그것도 자주 가는 국제시장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고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덕수는 파독 광부로 독일로 가고 베트남전쟁에 참여하는 등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지만 그런 고생을 알지 못하는 세대에겐 결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필자가 본 장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 방에선 덕수가 울고 다른 방에선 덕수의 자蘭湧?웃고 노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6·25전쟁 이후 120개국 중 경제 규모 119위에 달했던 세계 최빈국의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은 선대들의 뼈아픈 고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이런 과거를 모르고 살아와 선대들에 너무나 무관심 했던 것은 아닐까.

윤제균 감독도 우리 아버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흔히 우리 세대에 공감되는 것도 별로 없다고, 굳이 영화로 만들 필요까지 있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선대들이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후손들을 위해 애썼던 우리의 역사다.

부산에 사는 학생이어서 필자는 더욱 남다른 감회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국제시장’. 오늘도 국제시장 주변과 영도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용두산 공원을 오르며, 길에서 마주치는 많은 ‘윤덕수’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최지윤 생글기자(금성고 2년) freshlike@naver.com

국제교류에 앞장서는 정의여고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정의여자고등학교는 다양한 해외 학교와의 교류 협정을 맺어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정의여고는 일본 성북고, 도시샤대, 동북문교대와 중국의 동북사범대, 대만의 달인여고, 미국의 위스콘신주립대, 세인트폴크리스천스쿨, 피닉스크리스천스쿨과 협정을 맺고 있다. 교류 협정이 체결된 학교를 학생과 교사가 상호 방문하고, 본교 학생들이 협정을 맺은 淪極?진학하기도 한다.

본교는 모든 학교에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 우수 입학생에게 피닉스크리스천스쿨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신청자들은 방학마다 단기 연수를 떠난다.

달인여고로도 매년 신청자들이 단기 연수를 떠나는데, 작년에는 달인여고 학생들도 본교에 방문해 각 학교에서 준비한 공연으로 서로를 환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샤대와 위스콘신주립대는 학교장추천 입학 가능 학교로 지정돼 매년 우수한 학생을 보내고 있으며 위스콘신주립대 입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수여한다.

동북사범대 역시 유학생 선발과 단기 어학연수 및 캠퍼스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교수가 지도하는 회화, 듣기 중국어 수업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교사 교류를 통한 교과 및 학술 연구 활동, 학술자료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매 학교와 연계된 동아리 활동도 있다. 일본어 원격 수업 동아리는 일본 동북문교대와 4년째 온라인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 시간을 일본 학생들과 화상채팅으로 수업하며 보낸다. 동아리 학생들은 “일본 문화를 자세히 설명해줘 일본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서로 질문하고 궁금증을 풀어나가면서 일본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활발한 국제 교류로 본교는 2011년 외국 청소년과의 국제교류 활성화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학교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대해 조은정 양은 “해외에서 유익한 체험을 할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주는 정의여고가 자랑스럽다”며 “국내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진학까지 폭넓게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杉?

김지우 생글기자(정의여고 2년) goose25@naver.com

이케아 광명점은 성공할 것인가

이케아 광명점이 최근 개장했다. 이케아는 스웨덴에 근거지를 둔 세계적인 홈퍼니싱 업체로 ‘다국적 가구 공룡’이라고도 불린다. 부가 서비스를 최소화하면서 오로지 디자인과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이케아에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케아를 둘러싼 여러 논란 역시 뜨겁다.

개장 전 이케아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골목 상권 죽이기’였다. 가구는 물론 온갖 생활용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이케아가 입점하면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영세 상권이 더욱 위축된다는 것이다. 침대, 소파, 식탁부터 커튼, 행주, 변기솔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대형 푸드코트도 갖추고 있는 이케아의 업종은 ‘가구 전문점’으로 분류돼 있다. 의무휴일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대형마트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케아로 인한 피해가 한샘·리바트 같은 국내 대형 가구 기업보다 지역 소상공인에게 더 크게 돌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내 상권 위협의 우려 외에도 이케아는 개장 준비 과정에서 여러 구설에 올랐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정규직 지원자에게 파트타임 계약직 전환을 요구하고 채용 결과를 두 달 이후에나 알려주겠다고 통보하는 등 ‘갑의 횡포’를 부렸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의 판매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물의도 빚었다. 이케아가 한국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배송과 조립 등에 상당한 시간과 힘을 들여야 해 입맛만 다시고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 ‘이케아 유치는 광명시의 쾌거’라더니 중소 상인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케아를 대형마트로 분류하고 이케아 맞은편에 전통가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광명시의 입장도 변수다.

이케아가 한국에서 철수한 제2의 까르푸나 월마트가 될 것인가? 카르푸나 월마트는 이마트 등 토종브랜드에 밀려난 바 있다. 이케아의 현지화 전략이 궁금해진다.

조혜윤 생글기자(삼각산중 3년) yulimcho@naver.com

한국청소년 평균 수면 7시간28분

한국의 12~17세 청소년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8분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아동의 삶의 질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평균 수면시간은 외국 청소년의 수면시간보다 1시간 정도 부족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은 비만 위험이 높다. 또 잠을 깨고 공부하기 위해 커피나 탄산음료 등을 마시면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뿐 아니라 잠을 적게 자면 우울함에 시달리고 자살 충동도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10대 청소년의 수면 부족이 수년 뒤에는 음주, 약물 관련 문제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 관련 저널인 ‘알코올리즘-임상과 실험연구’에 실린 논문을 보면 10대 청소년 6500명의 성장 경로를 추적한 결과 14~16세 청소년 가운데 수면장애 또는 부족을 겪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수년 뒤 과음이나 폭음 등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최대 4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는 ‘청소년은 하루 9~10시간 정도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다. 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는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 ‘남들 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데 현실성 없는 말을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청소년기에 충분히 자는 것이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이미 입증됐다. 잠을 푹 자면 잠들기 전 했던 공부나 기억이 비교적 장기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를 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길게 봐서는 더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장기 기억에는 더 유익한 셈이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잘 자는 것이 필수다. 잠은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명약이다. 충분한 잠은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서주연 생글기자(갑천중 1년) se010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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