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은 온 가족과 보드게임으로 어떠세요?

<p>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음식 준비, 장거리 운전, 가족들의 잔소리 등으로 명절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친척, 가족들과 보드게임 한 판하며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한국보드게임협회 회원사들에게 설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천 받아 보았다. 다양한 세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남녀노소 즐길 수 있을 만한 쉽고, 재미있는 보드게임 중심으로 엄선했다고 하니 한 번 눈 여겨보자.</p>

▲ 명절에 즐겨보는 고전게임, 고전 스도쿠 '마방진'

<p>먼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에 맞게 고전게임으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중국 하나라의 우왕 시대 때 거북이 등에 그려진 신기한 수의 배열에서 유래된 '마방진'은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기하게 여겨 'Magic Square'라 불리며 점성이나 주술에 많이 쓰인 게임이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도쿠도 '마방진'에서 유래된 게임으로 조엔(www.joen.com)에서 그酉?재현해 냈다.

'마방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자들은 먼저 게임 순서를 정하고 자신의 숫자 타일 색을 정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주사위 2개를 던져 나온 수의 합만큼 게임판에 자신의 숫자타일을 올려놓는다. 플레이어가 놓으려는 곳에 상대방이 먼저 숫자타일을 놓았다면 타일을 뒤집어 자신의 색깔로 만들 수 있는데, 한 번 뒤집으면 다시 뒤집을 수 없으므로 패스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먼저 자신의 숫자패 4개를 연속하여 놓을 때, 즉 한 줄의 합이 26이 될 때 승리한다. (소요시간 20분 내외)</p>

▲ 민속놀이의 현대적 감성 게임, 코코넛을 던져 바구니에 넣어요 '코코너츠'

<p>투호놀이는 대표적인 한국의 민속놀이로 일정한 거리에서 화살을 던져 누가 통에 더 많이 넣는지를 겨루는 게임이다. 코리아보드게임즈(www.koreaboardgames.co.kr)의 '코코너츠'는 이 투호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퓨전게임으로 오스트리아의 작가로부터 게임 아이디어를 받아 국내에서 출판된 게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한 2014 이달의 우수게임상 수상과 전세계 어린이 보드게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코코너츠'는 서로 돌아가며 원숭이 발사대를 이용해 코코넛을 쏘아 올려 바구니에 넣는 게임으로 쏘아 올린 코코넛이 게임 중앙에 있는 바구니에 들어가면 바구니를 가져온다. 총 6개의 바구니를 먼저 가져오면 승리하게 되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방이 내 코코넛을 빼앗아 갈 수 있으니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 단순히 원숭이 발사대에 올려 코코넛을 던지는 행동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숙련도 차이가 크지 않아 다 같이 즐기는 가족게임으로 제격이다. (소요시간 20분 내외)</p>

▲ 가족 공감 이심전심 보드게임, '너도나도!'

<p>행복한바오밥(www.happybaobab.com)의 신작 '너도나도'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연상되는 단어 8개를 적고 서로 같은 단어를 적은 사람 수만큼 점수를 얻는 공감게임이다. 가끔 기발한 단어로 놀라거나 엉뚱한 단어로 큰 웃음을 주는데 게임 방법이 아주 간단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2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예를 들어 주제가 <설날>이라고 가정해보자. '세뱃돈', '차례', '까치' 등 다양한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단어를 적어야 한다. 모두가 8개의 단어를 적고 한 사람씩 자신이 적은 단어를 발표한다. '세뱃돈'이라고 크게 외치?손을 들면, 같은 '세뱃돈' 단어를 적은 사람은 손을 들고 손 든 사람 수 만큼 점수를 얻게 된다. (소요시간 15분 내외)</p>

▲ 온 가족을 위한 파티용 루미큐브 '루미큐브 엑스피 미니'

<p>전 세계적인 국민 보드게임으로 알려진 '루미큐브'는 평소에 보드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보드게임이다. 놀이속의세상(http://www.kodkod.co.kr)의 루미큐브XP 미니는 최대 6명까지 플레이 할 수 있어 가족들과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용 버전이다. 고도의 전략과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인 루미큐브, 신중하게 즐기는 전략게임은 어떨까?

루미큐브는 1부터 13까지의 네 가지 색의 숫자타일 104개와 조커 타일 2개를 이용한 게임으로 색깔이 다른 숫자, 색깔이 같고 숫자가 연속되는 세 개 이상의 타일을 붙여서 바닥에 내려놓거나 새로 조합하며 진행된다. 게임자는 자신의 순서에 모래시계를 이용하여 단 1분만의 시간이 주어지고 자신이 가져간 14개 타일 모두를 규칙에 의해 빨리 없애야 한다. 자신이 가진 타일을 모두 내려놓고 '루미큐브!'라고 외치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소요시간 20분 내외)

한국보드게임협회 박승배 협회장은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 때문에 가족이라 하더라도 함께 웃고 놀기가 쉽지 않아졌다'며 '보드게湛?세대를 뛰어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놀이문화 중 하나로 올 명절은 보드게임과 함께 가족들과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명절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70-8611-9803, 홈페이지 www.boardgame.or.kr / 페이스북 www.fb.com/boardgame.org</p> <p>한경닷컴 게임톡 이광준 기자 junkn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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