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스토리] "이길 수 있는 자전거"…위아위스, 기술력으로 외국산 넘는다

입력 2015-02-24 07:01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양궁시장 세계 1위 노하우 바탕
직접판매로 가격 경쟁력 갖춰



[ 이선우 기자 ] 국산 자전거 ‘위아위스(WIAWIS)’는 ‘Winning Action’과 ‘Winning Spirit’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승리를 위한 행동과 정신이란 뜻이다. 위아위스는 세계 양궁시장 점유율 1위 윈앤윈(WIN&WIN)이 탄생시킨 자전거 브랜드로,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명실공히 최고의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선수 출신에 국가대표 양궁 감독까지 지낸 박경래 윈앤윈 사장은 스포츠산업계에서 ‘도전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는 국내 첫 양궁 국가대표 선수이자 지도자로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에 출전해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던 중 그는 돌연 경기용 활을 만들겠다며 윈앤윈을 창업했다.

양궁에 이어 자전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박 사장은 “국산 자전거로는 뭘 해도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20여년 만에 호이트, 야마하 등 글로벌 기업들을 차례로 제치고 양궁시장 세계 1위, 히든챔피언에 등극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세계 최고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묻어난다.


위아위스 자전거의 핵심 기술은 나노 카본에 있다. 자전거 경량화에 관심을 둔다면 필연적으로 ‘카본(carbon)’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윈앤윈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은 기술력도 나노 카본에 있었다. 위아위스의 나노카본 기술 근간은 카본 나노 튜브(CNT·Carbon Nanotube)다. 이는 탄소원자만으로 이뤄진 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신소재로 전기와 열전도성이 매우 뛰어나다. 일반 탄소섬유에 비해 인장강도가 100배 이상이어서 자전거의 안전성과 균형감을 크게 높이면서 더 가벼운 몸체와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

위아위스 자전거가 고가의 외국산 자전거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우수한 내구성과 충격흡수 능력 때문이다. 탁월한 진동흡수 능력으로 주행 때 자전거와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40% 이상 줄여준다. 더욱이 국내 공장에서 독자적인 CNT 응용기술을 개발, 접목함으로써 불과 몇 년 만에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브랜드가 됐다.

현재 대부분 자전거 브랜드는 자국 내에서 생산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생산 비용이 싼 해외에서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대형 업체들조차 모든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등지에서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비싼 대만과 비교해도 국내 인건비가 1.5배 정도 비싸다. 국내 생산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량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는 위아위별?선택한 방법은 소비자 직접판매 방식을 통한 유통 혁신 정책이다.

위아위스는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자전거보다 10~20%가량 싼 가격에 자전거를 공급하고 있다. 특약점은 재고 부담 없이 본사가 지급하는 서비스 비용을 수익으로 얻게 된다. 지난해 7월 현재 전국 60여개 자전거 가게가 특약점 계약을 체결해 위아위스 자전거의 출고와 세팅을 맡고 있다. 기흥과 팔당을 비롯해 전국에 20개의 직영점도 열 계획이다.

박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선수들이 타고 이길 수 있는 자전거라면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외산 일색인 내수 자전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우수한 기술력”이라고 역설하는 이유다. 위아위스가 선수 및 바이크 동호회 지원을 통해 홍보와 제품 체험을 늘려가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박 사장은 “국내 자전거 보유 대수는 선진국 대비 5분의 1 수준이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하지만 최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자전거 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몇 년 안에 위아위스를 ‘제2의 히든챔피언’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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