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황제주 등극한 아모레퍼시픽, 남은 건 액면분할뿐?

입력 2015-02-25 11:30  

[ 이민하 기자 ]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액면분할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1주당 가격이 300만원 수준에 달하면서 초고가주(株) 중에서도 주당 가격이 가장 비싸져서다.

25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6만1000원(2.05%) 하락한 291만2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304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장중 300만원을 기록했다. 1주당 가격이 300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SK텔레콤(2000년 4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13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6개월 만에 300만원에 도달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아모레퍼시픽이 '300 황제주'에 등극하면서 액면분할에 대한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앞서 증시 사상 처음으로 주당 300만원을 넘겼던 SK텔레콤은 2000년 2월11일 장중 최고가인 507만원까지 기록한 뒤 10대 1 액면분할 후 같은 해 4월24일 재상장됐다.

초고가주들의 액면분할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다. 전세계 최대 규모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미국의 애플은 지난해 5월 7대1 액면槿弩?실시, 주주 친화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거래소도 초고가주들에 대한 주식분할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주식분할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주요 상장법인 공시책임자 대상 조찬간담회에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기업들의 액면분할 동참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증시 활성화를 위해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유통주식 수와 거래대금 등의 유동성 요인을 고려한 새로운 지수, 이른 바 '한국판 다우지수'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 한국판 다우지수의 기준과 지수산출방법 등 세부기준을 세울 예정이다.

이 같은 거래소의 적극적인 입장도 올해 업종 대표 종목들 중 초고가주의 액면분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 주가 50만원 이상의 고가주는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제과(185만1000원·전날 종가), 롯데칠성(183만3000원), 삼성전자(136만7000원), 영풍(136만5000원), 아모레G(135만8000원), 태광산업(114만1000원), 오리온(100만6000원), 남양유업(73만7000원), LG생활건강(70만원), 롯데푸드(64만5000원), NAVER(63만7000원), 오뚜기(61만2000원), KCC(54만3000원) 등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300만원을 넘어가면서 시가총액은 17조3797억원(전날 종가 기준)으로 전체 종목 중 15위를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종가기준)도 연초 대비 1조9000억원 불어난 7조971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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