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 시대] '3층 연금' 가입한 김 씨…주택연금 활용 땐 매년 해외여행도 가능

입력 2015-02-25 20:56   수정 2015-02-26 03:50

(3) 연금이 은퇴후 생활 결정한다

노후 든든한 47세 김씨
퇴직·국민연금은 기본 55세부터 개인연금도 수령
자녀 결혼비용 주택 줄여 충당

낙제점 받은 41세 박씨
퇴직·국민연금에만 의존…수입 적어 은퇴이후 '막막'
교육비 줄여 개인연금 들어야



[ 박종서 / 이지훈 기자 ]
서울 중곡동에 사는 김동진 씨(47)는 노후가 불안하지 않다. 준비한 연금이 있어서다. 65세 이후 국민연금을 포함해 한 달에 받을 연금만 얼추 262만원가량이다. 이에 비해 고양시 일산에 사는 직장인 박현웅 씨(41)의 은퇴 준비는 ‘낙제 수준’이다. 개인연금 납입액은 한 푼도 없다. 65세 이후 받을 연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189만원 정도다. 두 사람의 차이는 개인연금이 갈랐다.

○55세부터 월 52만원 받는 김동진 씨

김동진 씨는 전업주부인 아내와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두고 있다. 세금 등을 제외한 한 달 소득은 530여만원. 김씨는 10년째 매달 개인연금에 60만원을 내고 있다. 개인연금은 55세부터 사망 때까지(종신형) 받을 수 있다. 한 달 수령액은 52만원. 55세에 은퇴하면 퇴직금 전액(약 1억1740만원)을 즉시연금보험에 넣을 계획이다. 즉시연금보험에 일시납으로 가입하면 5년 이후(거치형) 매달 82만원을 받을 수 있다.

김씨는 “아이들 교육비와 결혼비용은 집을 줄이든지, 외곽으로 이사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가진 주택의 시가는 5억2000만원 정도다. 이를 담보로 한 대출이 5000만원 남아 있다. 3년이 지나면 빚을 다 갚는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식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고 주택연금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추가로 받아 1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을 전망이다.

김씨의 연금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합격점’을 내렸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이른바 ‘3층 연금’을 착실히 준비했고 주택연금까지 고려하고 있어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주택 상속을 생각하지 않아 재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퇴직·국민연금만 바라보는 박현웅 씨

박현웅 씨는 아니다. ‘3층 연금은 필수’라는 조언을 도외시한 탓이다. 박씨 부부의 세금을 뺀 순소득은 월 460만원이다.

박씨의 월급 380만원과 아내가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 80만원을 합친 것이다. 적지 않은 소득이지만 개인연금에는 한 푼도 넣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은퇴 초반(55세 이후)에 확정된 소득이 아예 없다. 개인연금이 없다 보니 65세 이후 받게 될 연금도 189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퇴직연금(60세 이후) 80만원과 국민연금(65세 이후) 109만원을 합쳐서다.

박씨는 부모님 용돈(30만원)과 열 살, 여섯 살 두 아이의 교육비(115만원) 지출 비중이 높다. 3억2000만원 상당의 집을 갖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5000만원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3000만원까지 있어 노후 준비용으로 부족하다. 박씨는 교육비를 줄여 월 40만원 정도는 개인연금에 부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55세 이후 매달 16만원(종신형) 정도를 손에 쥐게 된다. 보기에는 적지만 이렇게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 생활이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연금은 ‘만점짜리 재테크’ 상품

개인연금 가입 필요성은 비단 노후 준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익성 차원에서도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나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등이 판매하는 연금 상품은 한 해 400만원까지 13.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00만원을 납입하면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0%라고 해도 적립액은 꼬박꼬박 쌓이면서 52만8000원을 돌려받는 ‘만점짜리 재테크’ 수단이다. 게다가 근로자라면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를 이용해 세액공제 한도를 300만원까지 추가로 늘릴 수 있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목돈이 있다면 즉시연금보험에 넣어 두거나 주택연금 등을 통해 은퇴 뒤에 정기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서/이지훈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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