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구매 트렌드 달라져"…독일차 빅4, MPV에도 '눈독'

입력 2015-03-06 14:48   수정 2015-03-06 14:54

폭스바겐, 미니밴 '샤란' 국내 출시 예정
"소득 올라가면서 구매 트렌드 달라져"




[ 김근희 기자 ] 독일 수입차 업체들이 MPV(다목적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독일 빅4 업체들은 잇따라 MPV를 출시하고 있다. 쿠페와 세단 중심의 라인업만이 아닌 실용적이고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MPV는 다목적차량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출퇴근, 레저,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차량을 통칭한다. 보통 RV(레저용차량)인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미니밴, 원박스카, 스테이션 왜건 등이 MPV에 속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들이 MPV를 내놓고 있다. 고급차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단, 쿠페 등의 라인업을 강화했던 그동안의 행보가 달라진 것이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소형 MPV인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내놨다. 액티브 투어러는 이전에 BMW가 보여줬던 차량들과는 다르다. BMW 최초의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차량이다. 승차감을 위해 후륜구동(뒷바퀴 굴림)을 고집하던 BMW가 실용성을 위해 전륜구동을 택한 것이다. 전륜구동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할 수 있어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BMW 관계자는 "젊은 층, 가족 고객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며 "세그먼트 확장과 다양화를 보여주기 위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 2015'에서 공개한 7인승 MPV '샤란'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SUV 판매 강세를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월 SUV 투아렉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소형 SUV인 GLA클래스를 내놓은 벤츠코리아는 이달 중 '더뉴 GLA 200 CDI 4매틱'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SUV Q5의 아웃도어 버전인 'Q5 45 TDI 오프로드 에디션'을 들여온 바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 구매 트렌드에 변화가 생기면서 독일차 업체들이 MPV에 손을 뻗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학과)는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가게 되면 차량을 단순히 필요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생각하게 된다"며 "가족끼리 캠핑을 가기 위해 MPV를 산다든가 속도를 즐기기 위해 고성능차를 산다. 이는 문화적 트렌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샤란의 국내 출시를 결정하기 전 국내 딜러들을 대상으로 제품 경쟁력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SU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지만 외국에서는 미니밴을 주로 패밀리카로 선택한다"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SUV보다 실용성이 높은 미니밴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업체들은 ?고객 층 유입과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세그먼트를 다양화하고 있다.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세그먼트를 늘려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특정 세그먼트만으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기 힘들다"며 "판매량이 높은 세단만을 들여오는 것보다 여러 차종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