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주년 5] 대박게임이라면 꼭 하나쯤 있는 깨알 에피소드

입력 2015-03-09 00:08   수정 2015-03-11 16:38

<p>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사람들은 '규칙'을 찾기 마련이고, 성공 신화에서는 극적인 스토리를 찾기 마련이다.</p> <p>우승할 것이라 지목하는 나라마다 기록에 없던 탈락을 하거나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펠레의 저주', 모든 경기마다 2등을 차지하며 숫자 2의 수호신이 되어버린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도 이러한 징크스의 산증인이다.</p> <p>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시즌만 되면 '지난해 전과목 만점을 받은 누구는 매일매일 초콜릿을 하나씩 먹었다더라', '초록색 양말을 신으면 시험을 잘 본다더라' 등의 터무니없지만 왠지 믿게 되는 소문이 도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성공에 대한 꿈과 희망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p> <p>게임업계 역시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기에, 징크스 혹은 에피소드는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게임톡에서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소위 말하는 '대박'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는 모바일 게임사 대표들에게 혹시 어떤 징크스가 있는지, 출시 전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썰'을 모아보았다.</p> <p># 몬스터 길들이기, 보름달, 로맨틱, 성공적</p> <p>2013년 8월 13일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이하 '몬스터 길들이기')'는 국민 RPG다. 기존의 모바일 RPG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RPG 대중화하며 새 장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p>
사실 '몬스터 길들이기'에는 약간은 오래됐지만 슬픈(?) 이야기가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를 출시하기 직전, 넷마블몬스터(전 시드나인)가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은 '마계촌 온라인'이다. 출시 전부터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지만, 당시 모바일 게임 시대가 부흥하던 때로 '마계촌 온라인'은 안타깝게 예상보다 성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어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가 넷마블몬스터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이는 시대에 맞는 탁월한 게임성도 있지만, 어쩌면 김건 대표가 보름달을 바라보며 외운 남다른 기도빨(?)도 있을지 모른다.</p> <p>김건 대표는 '예전 사무실에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게임을 출시하기 전날 밖을 보니 보름달이 떠있었다.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정말 간절하게 '게임 대박나길'을 몇 천 번이고 입으로 되뇌었다. 집에 가면서도 계속 달을 바라보면서 혼자 이야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p> <p>사토 도미오의 책 '기적의 입버릇'에서는 '소리 내어 말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뇌는 말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시켜서 바라보며 실제로 이야기하면 뇌가 뚜렷하게 기억한다는 것. 한 마디로 말하자면 '몬스터 길들이기, 보름달, 로맨틱, 성공적'이다.</p> <p>#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아이돌 '도톰치 게임즈'의 포춘 시리즈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인디 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연 도톰치 게임즈의 장석규 대표는 '리버스 오브 포춘', '미스테리 오브 포춘'을 포함해 이미 6개의 포춘 시리즈를 출시했다.</p> <p>
1인 개발자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개발을 하는 동시에, '직접 해보니 이렇게 하면 망한다', '예비 개발자를 위한 5가지 팁' 등의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을 하며 인디게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에게도 작은 징크스는 있었다.</p> <p>장석규 대표는 '게임을 만들 때 굉장히 힘이 들고 어려운 게임이 있는 반면, 힘든 줄도 모르고 신나고 재밌게 만드는 게임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나도 모르게 게임 내에 반영된 탓인지, 재밌게 만든 게임은 출시하고 나서도 잘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출시하기 전,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돼서 부팅조차 되지 않는 걸 고쳐서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게임이 잘 되었고, 이 게임이 바로 '미스테리 오브 포춘'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p> <p>마치 음반 제작자들에게 '녹음할 때 귀신이 나오면 대박난다'는 속설처럼, 개발자에게 컴퓨터가 먹통이 된다는 사실은 귀신은 물론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일이지만 액땜(?)을 한 탓인지 게임이 대성공을 거둔 것.</p> <p>물론 도톰치 게임즈의 성공은 꾸준한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이 빛을 발한 탓이지만, 이제는 출시 전날 갑자기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도 좌절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p> <p># 중장년층에게 사랑받는 선데이토즈 '애니팡' 시리즈의 비결은 '엄마 폰'</p> <p>전국민을 스마트폰 게임 열풍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자, 아직까지도 어머니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시리즈다. 첫 게임인 3매칭 '애니팡'에 이어, 후속작으로 나온 퍼즐게임 '애니팡2'까지 모두 큰 사랑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최고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p> <p>특히나 애니팡 시리즈가 사랑받는 연령층은 중장년이다. 워낙에 어머님들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 선데이토즈도 이마트 등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하는 등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을 하는 까닭도 있지만, 또 한 가지 비밀이 있다.</p> <p>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게임을 출시하기 전,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어머니의 스마트폰에 게임을 테스트해보는 것. 어머니의 스마트폰이 구하기도 힘들 만큼 구형이다. 그래서 새로운 모델을 사드리고, 옛날 폰을 받아왔다. 여기에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여기서 돌아가면 어떤 濱崙廈【??다 돌아가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p> <p>아무래도 중장년층이 젊은 사람들처럼 휴대폰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요즘은 구하기도 힘든 '어머니의 오래된 스마트폰'은 선데이토즈에서 최신형 휴대폰보다 적어도 10배는 값어치가 높을 것이다.</p> <p># 묵묵히 소처럼 일하며 태연한 액션스퀘어 '블레이드'</p> <p>여러 게임들의 화려한 성공신화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소처럼 제 갈 길을 가는 다소 심심한 징크스의 게임도 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4:33이 서비스하며, 언리얼 엔진3로 개발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이다.</p> <p>사실감 넘치는 게임과 눈부시게 게임 이펙트로 볼 때 '블레이드' 역시 깜짝 놀랄만한 징크스가 있을 것 같지만,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중요한 날이나 그 전날에는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p> <p>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그는 ''블레이드'를 출시할 때에도 전날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정시에 퇴근해서 저녁 먹고 푹 쉬었다. 특별하게 이슈에 따라 설레하거나 긴장해서 오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게 오히려 징크스라면 징크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p> <p>수능 전날에 평소에 공부하던 것처럼 똑같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평소?잠드는 시간에 잠들고, 수능 날에는 점심 도시락도 평소에 먹던 반찬으로 싸가는 것이 정답이듯 액션스퀘어도 '오버하지 않고 평소처럼 묵묵히'를 지키는 것.</p> <p>그래서인지 '블레이드'는 여전히 모바일 게임 최초로 게임 대상을 수상하고, 출시 10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묵묵히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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