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의존시대 끝났다" 은행, 올해 순익 급감할 듯

입력 2015-03-12 23:40  

기준금리 사상 첫 年 1%대

금융산업 위기감 고조
보험사는 '역마진' 확대



[ 박신영/백광엽/이지훈 기자 ] 금융회사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연 1%대 진입’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오던수익 구조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결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79%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98%)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가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3300여억원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최근 내놓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맞춰 대출금리는 적극 내려야 하지만 예금 금리는 소비자들을 의식해 시중금리만큼 내리지 못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실제 손실은 배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 이자수익으로 수지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준금리 2%가 무너지면서 은행들의 심리적 저항선도 함께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이제 해외에서 대체수익을 찾는 일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로 보험사들의 수지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은 4.7~4.8%에 달하는 데 비해 보험료 운용으로 얻는 수익률은 4.3~4.4% 선에 그치고 있다. 0.4% 정도의 역마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의 고금리(5.0% 이상) 확정이율 계약은 140조6000억원(작년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계약의 33% 선으로 추정된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주로 투자하는 중장기 국공채의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미국 국채금리에 더 민감하다”면서도 “6개월 정도 지나면 국공채 금리가 기준금리 하락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 역마진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을 더 거세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박신영/백광엽/이지훈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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