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꾸준히 늘어나는 메디톡스·쎌바이오텍 등 주목할 만

입력 2015-03-16 07:01  

기로에 선 바이오주…더 달릴까 멈출까

셀트리온, 작년 연말대비 70%↑
램시마 해외 판매땐 매출 늘 것
재고·회계처리 등 넘을 산 많아

내츄럴엔도텍 성장성 높고
적자 줄어드는 메디포스트
주가 상승 기대



[ 심은지 기자 ]
기로에 선 바이오주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는 무엇일까.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꼽는 시각이 많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셀트리온이 올초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가 작년 12월 520선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630선을 뚫는 데는 셀트리온이 큰 몫을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현재 6조8000억원 안팎으로 1위인 다음카카오(7조2000억원)를 바짝 쫓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 더 오를까

셀트리온은 올 들어 주당 6만58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70% 급등했다. 2013년 말 셀트리온은 주당 3만6552원에 불과했고 지난해 말까지 3만8850원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티스가 제조한 바이오시밀러 ‘작시오(Zarxio)’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시작된 만큼 다음 주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시각도 비슷했다. 까치 오재원 센터장은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복제약 허가로 인해 ‘램시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3년 대비 107% 증가한 471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024억원에서 1189억원으로 16% 늘었다.

제품의 재고 문제, 회계처리 이슈 등 건너야 할 산은 남아있다. 대장주 셀트리온 행방이 코스닥지수와 다른 바이오주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위험 요인은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셀트리온은 장기 보유재고가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꼽히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곤 했다. 하태가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재고 문제, 공매도 등으로 주가에 불확실성이 부각되긴 했지만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측면에서는 글로벌하게 선두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주 실적 증명해야”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였던 다른 바이오주도 이제는 실적을 증명할 때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경TV와우넷 전문가 송관종 淪Ⅴ?“과거 바이오주는 성장성이라는 꿈으로만 움직였지만 이제는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바이오주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바이오주로는 메디톡스, 쎌바이오텍 등이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93.9% 늘어난 7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98.1% 뛴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쎌바이오텍은 2013년 대비 29% 늘어난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7.4% 늘어난 129억원이었다.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올해 실적도 가늠해볼 수 있다.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까지 부풀어오른 여성 호르몬제 개발업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1240억원의 매출과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사들은 올해 내츄럴엔도텍이 매출 25%, 영업이익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644억원의 매출과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씨젠도 올해엔 매출 평균 10%, 영업이익 평균 3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메디포스트도 내년엔 적자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오재원 센터장은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유럽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 승인으로 2018년까지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TV 전문가 명성욱 대표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신흥국도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등 의약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관련 종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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