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글로벌 시장에 미래 있다"…2020년 세계 1위 목표

입력 2015-03-18 10:37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그룹의 미래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18일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18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프랑스 유명 브랜드도 철수한 중국서 점포 '확산'

중국 시장에서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이해한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폴’과 ‘포숑’도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시작을 했다가 수년만에 문을 닫고 철수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맥도날드나 피자헛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대우를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중국 주요 도시의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공략해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베이징의 중심지이며 유명 쇼핑몰이자 관광지인 더 플레이스(世?天?)에 도착하면 쇼핑몰의 중심지에 위치한 파리바게뜨가 ÷?먼저 눈에 띈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베이징 유명 상권인 왕푸징과 텐진(화북), 상하이, 항저우 등에서도 파리바게뜨를 만날 수 있다.

이같이 파리바게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파리바게뜨가 10년간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매년 선정되고 있다. 이에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개발상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점 파트너로 대우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점포 확산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상하이 구베이 1호점을 시작으로, 2012년 8월 100호점을 열었다. 화동,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에서 동북 3성, 화서, 화남 상권까지 동시에 확대할 계획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은 ▲중국 사업 시작 전에 충분한 현지 시장 조사와 진출 전략을 세웠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썼으며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분석해 현지화된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 미국서 글로벌 브랜드와 진검승부…주류상권 하루 방문객 1000명 넘어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s), 프레따망제(Pret A Manger)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9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 트렌드 분석을 통해 2005년 10월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 점을 오픈했다. 이후 맨해튼 주류상권 공략을 위해 거점전략을 펼쳤다.

2013년 10월에는 맨해튼 핵심상권인 타임스퀘어 인근 40번가에 매장을 열었고 같은해 11월에는 씨티그룹센터, GE빌딩, 뉴욕시 경찰국, 성패트릭성당이 위치한 미드타운(Midtown) 52번가에, 2014년 3월에는 맨해튼의 대표적인 고급상권인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Westside) 70번가에 추가로 매장을 열었다.

거점전략은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지역 진출 전략이다.

파리바게뜨가 맨해튼 주류상권에 문을 연 매장들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뉴요커들이 파리바게뜨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신선하면서도 맛있는 품질과 3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재미’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아침에는 에스프레소와 페이스트리,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저녁에는 식빵과 케이크 등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하루 종일 손님들의 발길을 잇게 하고 있다.

◆ '동남아 공략 거점' 싱가포르·베트남 진출

SPC그룹은 2012년 3월 F??호찌민 시에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을 선보였다.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하노이 등 주요도시에도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은 파리바게뜨의 동남아 시장 진출 첫 국가로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문화가 보편화된 곳으로 빵과 커피 문화가 발달돼 있어 베이커리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인구 8800만의 60%가 30세 이하인 젊은 나라로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베이커리보다 3배 이상 많은 3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특화된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2012년 9월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열었다.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2월에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점포를 열었다.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가 해외 국제공항에 입점한 것은 파리바게뜨가 처음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경제의 허브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 빵의 본고장 프랑스 진출…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 교두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1988년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지 26년 만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문을 연 것이다.

이는 70여년간 쌓아온 제빵 전문성과 26년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며 축적한 유럽식 제빵 기술 및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적극적인 R&D 투자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다. 빵이 주식인 프랑스인들은 자부심이 높아 미국, 일본 등 제빵 선진국의 기업들도 아직까지 해내지 못한 일이다.

1945년 창립해 제빵 분야에 매진해온 SPC그룹은 1997년 파리바게뜨로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올랐다.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약 10년간의 준비 끝에 마침내 브랜드의 지향점이자 바게트의 나라인 프랑스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Chatelet)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소들이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70여년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고유의 레서피를 교육하는 등 한불 양국 간 기술 교류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며,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삼을 계획이다.

한편 SPC그룹은 향후 북미, 중동 지역에도 진출, 2020년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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