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나흘만에 20조 연간 한도 소진

입력 2015-03-27 21:22   수정 2015-03-28 03:49

금융위, 29일 후속대책 발표


[ 김일규 / 장창민 / 조수영 기자 ]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연 2%대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판매 나흘 만에 사실상 동났다. 금융당국이 당초 연간 한도로 잡았던 20조원을 모두 소진한 것이다.

16개 은행이 지난 24일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은 27일 오후 6시 기준 17만265건, 18조285억원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최종 집계 결과가 나오는 28일 오전에 20조원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한도 소진에 따라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2차 출시, 2금융권 확대 등에 대한 처리 방향을 29일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이뤄진 안심전환대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말까지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나흘간 약 20만명이 1인당 평균 1억원가량을 금리가 연 2.6% 안팎인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연 3.6% 정도임을 감안하면 금리가 1%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이다. 원금을 바로 나눠서 갚는 대신 연간 이자를 100만원 정도 아낀 셈이다.

예상 외 광풍이 불었던 점에 대해 금융권에선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금떼捻炷湄湧?금리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연체도 없고 원금상환 능력이 있는 차입자들의 이자를 왜 정부가 세금을 들여서까지 깎아줘야 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은 안심전환대출을 더 늘리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안심전환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최대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의 채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안심전환대출을 2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서민의 부채 부담을 줄이고,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돕자는 취지에서 2금융권 차입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규/장창민/조수영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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