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개발] 송도-배곧 '글로벌 교육벨트' 뜬다…서울대 창조경제센터도 조성

입력 2015-04-06 20:36  

서울대-경기도 합의…국제캠퍼스 청사진

연구성과사업화단지 세워 산학클러스터 육성
외국인 전용타운·외국인 대상 병원도 신설키로



[ 오형주 기자 ] 지지부진했던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이 경기도와 서울대의 합의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조성해 대학 캠퍼스와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와 외국인 학생 및 교수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기숙사, 외국어 전용타운 등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근에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의 연계 여부도 관심이다.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지와의 직선거리는 4㎞에 불과해 두 캠퍼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도 참여로 배곧신도시 훈풍

경기도와 서울대 간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양 기관 사이 걸쳐있던 여러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한 ‘원샷 빅딜’로 볼 수 있다. 서울대는 옛 농대 기숙사 부지 등을 경기도에 양보하는 대신,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서 경기도의 도움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2009년 서울대와 시흥시가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배곧신도시에 아파트 6700가구를 분양한 건설사 (주)한라가 수익금 4500억원을 투입해 캠퍼스 기초시설을 서울대 측에 무상으로 지어주기로 하면서 사업이 한발 진전됐다. 하지만 작년 11월 서울대와 시흥시 사이의 실시협약 체결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사업 정상 추진을 놓고 여러 잡음이 나왔다.

이번에 경기도가 배곧신도시 및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하면서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대는 정부나 경기도가 나서 사업을 풀어주기를 원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그런 조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클러스터 조성

경기도의 시흥 배곧신도시 교육국제화특구 모델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다. 교육부는 2012년 인천 연수(송도)·서부(서구·계양구), 대구(북구·달서구), 전남 여수 등 네 곳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송도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과 연계해 초·중등학교에 국제공인교육 과정을 도입하고, 외국인 학교·국제화 자율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송도는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채드윅송도국제학교, 한국뉴욕주립대 등이 들어서며 한국의 글로벌 교육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지자체는 국가 지원으로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학교나 시설을 조성할 수 있고, 특구 내 대학은 외국 대학과 공동학위, 학생유치, 교육프로그램 유치 등과 함께 외국인을 六瓚막?한 병원 신설도 가능해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병원을 신설할 수 있으면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난항을 겪던 서울대병원 유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와 경기도는 배곧신도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연구성과사업화단지’를 신설해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구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금까지 전국 7곳에 들어섰으나 모두 대기업의 협력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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