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의 시황레이더] '급등 증시' 변곡점…中·그리스 변수 '주목'

입력 2015-04-20 07:42  

[ 박희진 기자 ] 20일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과 실적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그리스발(發) 대외 변수로 단기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4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인 2143.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1월이 7년3개월만에 700선 고지를 밟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에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하반기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도 더해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단행된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경기회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 경기부양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번주부터는 대형주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난 3년동안 반복됐던 1분기 어닝쇼크 탈피가 점쳐지고 있다"며 "올 2분기도 엔저 완화와 유가 하락 등을 감안했을 때 이익 개선세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대외 변수로 인한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규제 소식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17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우산신탁(umbrella trust)'을 이용한 마진 거래를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산신탁은 중국 그림자 금융의 일종인 자산관리상품(WMP)과 헤지펀드 등의 투자금으로 개인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 과열 단속에 나서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한 세계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주말 미국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독일 증시도 2.58%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글로벌 증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 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증시 과열 우려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
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중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증시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점화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24~25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예정된 그리스 채무조정협상의 결과에 시장 눈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요구사항이 주요 사안마다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어 조기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자금상환 관련 스트레스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같은 과거 재정위기국의 금리 수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며 유럽 금리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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