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팬택 3일만에 꺼진 회생 불씨…'최종 판단' 주목

입력 2015-04-20 18:54   수정 2015-04-20 19:03

법원 "17일 인수의향 제출 3곳 모두 능력 없다"
4차 매각 시도 여부 협의…업계 "추가 시도 무의미"
법원·채권단 최종 '청산' 판단 초미의 관심




[ 김민성 기자 ] 법정 관리를 벗어나기 위해 새 주인을 애타게 찾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에 대한 매각이 변변한 시작도 못한채 또 무산됐다.

지난 1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 업체 및 투자자 모두 인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법원이 3일만에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마지막 매각 기회로 불렸던 3차 매각이 힘없이 무산되면서 청산의 악몽은 더욱 현실이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20일 오후 "후보 없체 3곳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형식적 기재사항 미비로 인해 의향서가 유효하지 않거나 실질적인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후속 입찰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팬택의 공개 매각 마감일인 지난 17일 국내외 3곳 업체는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 측에 인수의향서를 냈다. 하지만 결국 3차 공개 매각 희망자마저 인수 능력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팬택 회생, 희망의 불씨는 단 3일만에 다시 꺼지게 됐다. 다시 기업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청산 위기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다만 법원은 추가 공개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측은 관리인 및 채권자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추가 매각 시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3차 매각이 무산되자 업계는 팬택이 청산을 사실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차례 시도에서 변변한 후보자조차 내세우지 못한 것 자체가 팬팩이 매력적인 매물이 아님을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설명이었다.

팬택은 유동성 위기 끝에 지난해 8월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만기도래한 220억원 채무를 갚지못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1차 유찰됐다.

2월에는 수의계약도 추진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했지만 계약 막판에 인수 대금을 보내오지 않으면서 2차 매각도 물거품이 됐다.

이번 3차 매각이 시동조차 걸지 못한 채 멈춰서자 업계의 이목은 팬택 운명의 칼자루를 쥔 법원과 채권단에 쏠려있다.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최종 기로로 다가가는 팬택. 당초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이 추산한 팬택의 존속가치는 1100억원이었지만 청산가치가 1500억원으로 더 높아 존속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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