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테마 꽃축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8~24일 열린다

입력 2015-05-06 14:18   수정 2015-05-06 17:12

‘루이비똥’ 보다 값진 ‘마분’ 활용 100만 송이 봄꽃, 이색 말테마 체험행사 진행

국내 최초로 말(馬)을 테마로 한 이색 꽃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 김병진)은 국내 처음으로 말(馬)을 테마로 한 꽃 축제인 ‘5월 꽃비가 내린다’가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매주 금·토·일 렛츠런파크 전역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꽃 축제를 위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고품질 비료로 인정받고 있는 유기농 마분(말똥)퇴비로 직접 재배한 메리골드, 코리우스, 안젤로니아, 베고니아, 장미 등 100만 송이 봄꽃 어우러져 화사한 꽃동산으로 변신한다.

다른 꽃축제와 차별화되는 점은 특별한 마문화 체험의 기회가 있기 때문.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과 세계각국의 다양한 말들과 함께 펼치는 이색적인 말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조형물과 봄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10여 개의 포토존을 오가며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신장 50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말인 ‘버튼스앤보우’(일명 바우)와 유럽에서 집시 영행자의 마차로 활용된 ‘집시 포니’ 등 세계 이색 말들이 동원된다. 봄꽃 만발한 렛츠런파크에서 주말 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물론, ‘백설공주와 난장이’, ‘슈퍼맨’, ‘캐러비안해적’ 등의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말을 만져보고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단순히 꽃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장에 마련된 만들기 체험부스에선 관람객이 직접 마분퇴비로 나만의 화분 만들기를 할 수 있고 투명우산에 나만의 꽃우산을 만들 수 있는 ‘내가 만드는 꽃 우산’,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허브 체험공간’, 소망 꽃 글씨 체험전‘, 봄꽃을 활용한 꽃차 시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주로 내 호스토리랜드에서는 곤충체험관과 미니 동물원이 들어선다. 곤충체험관을 찾으면 창과 같아 보이는 큰 턱으로 온몸을 무장한 갑충류의 제왕 ‘장수풍뎅이’, 안테나가 뿔이 된 사슴벌레를 비롯해 물방개, 장구애비 등 살아있는 곤충 10여종 50여 마리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25개의 국내외 희귀 곤충 표본을 패널로 제작해 함께 전시한다. 특히 장수풍데이 애벌레를 직접 채집하고, 집에서 키우고 관찰하는 방법을 배운다. 채집한 곤충은 채집통에 넣어 가져갈 수 있다. 이외에도 사막여우,스컹크,보아뱀 등 크고 작은 동물 26종 50여마리, 사랑새 등 조류도 함께 전시하여 먹이주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1인당 1000원이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다채로운 공연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는 토·일요일 양일간 오후 4시에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일 ‘신인 걸그룹 바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NC다이노스 치어리더팀의 화끈한 응원전과 색소폰 연주, K-POP 댄스 공연 등이 펼쳐져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렛츠런파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마문화 인만큼, 봄의 절정, 5월을 맞아 말과 꽃을 테마로 봄축제를 개최했다”며 “이후에도 마문화 관련 이벤트와 전시를 곁들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부산경남대표 가족공원·말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경주마들의 마분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로 재가공하는 사회적 기업형 법인 ‘에코그린 팜’을 설립했다. 에코 그린 팜은 친환경 유기농 퇴비와 도시농업용 마분상토, 버섯 배지 등을 생산·판매한다. 경주마의 배설물(마분)이 주원료다. 소와 돼지의 축산분뇨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마사회는 말똥으로 친환경 퇴비를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 JRA(중앙경마회)가 수익사업으로 마분공장을 세워 비료로 공급 중인 사례가 있지만 사회적기업과는 거리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 시도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마분(말똥)퇴비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고품질 퇴비로 알려져 있다. 마분 퇴비는 고급 건초부터, 인삼, 미네랄 등 몸에 좋은 14가지 재료가 들어간 특별 사료로 철저하게 관리 받던 경주마의 마분(말똥)으로 만들었고, 항생제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풍부한 질소와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냄새도 나지 않아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주출전 3시간 전에 출주하는 모든 경주마의 혈액을 채취해 사전검사를 하고, 경주 후에도 오줌과 態戮?채취해 다시 검사를 실시할 정도로 경주마의 약물검사체계가 엄격해 마분에서는 항생제나 중금속 등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1000마리의 경주마가 일년동안 배출하는 총 1만5000t의 마분을 모아 1~2 개월의 발효과정을 거쳐 유기농의 고급 비료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른 가축의 분뇨와 다르게 발효 과정을 거쳐 재생산된 마분비료는 사람이 손으로 만져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냄새가 없고 깨끗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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