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환 은혜, 20억원 장학금으로

입력 2015-05-08 20:54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

"6·25 피란시절 받았던 도움, 갚고 싶었다" 모교에 발전기금



[ 김동현 기자 ]
“6·25전쟁 피란시절 경남 마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며 수업료를 내기도 어려울 때 한 목사님이 매달 건네준 용돈 5000환(현재 가치 약 5만원)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돕겠다고 결심했죠.”

죽암 김형식 서울국제학교(SIS) 이사장(74)은 지난 7일 모교인 건국대에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 20억7000여만원을 기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건국대는 이 돈으로 건국대 죽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죽암장학회는 매년 건국대 재학생 6명을 뽑아 두 학기 동안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피란시절 한 개에 10환 하던 풀빵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경험이 학업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 시절 김포비행단기지 병원에서 복무하면서 상관의 배려로 건국대 2부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김 이사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국제장학재단이 매년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학생 10명에게 서울국제장학금 100만원씩을 주게 된 계기다. 이貶〉?영어영문학과 학생 10명이 이 장학금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1966년 건국대 영문학과를 나와 1973년 미국인 교육자 에드워드 애덤스, 고 유일윤 건국대 이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의 외국인 자녀 대상 국제학교인 서울국제학교를 설립했다. 2001년부터 이 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