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밀고 나간다", 드라기 "유럽 성장 저조해"

입력 2015-05-22 08:38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정책을 예정대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원국들의 경제성장이 너무 미약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CB는 지난달 14∼15일에 열린 통화정책이사회 회의록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회의록은 "위원들은 지난 1월 결정된 조치를 확고하게 실행하는 것이 성장 회복과 2% 인플레 달성에 최선의 방안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록은 "현 시점에서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따라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어떤 수치도 재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CB는 올해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의 역내 국채 등을 사들임으로써 모두 1조 1천400억 유로를 푸는 대대적인 QE 실행에 들어간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록은 QE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계속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록은 "QE 실행 초기 효과가 긍정적이어서, 유로 경제의 중단기 전망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면서도 "계속 신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로국 정부들이 개혁을 계속 강력히 실행해야 QE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ECB가 통화 정책 투명성 제고와 시장 소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나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처럼 통화정책 회의록을 공개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QE 실행 기조가 불변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드라기는 21일 포트투갈 신트라에서 ECB 주최로 열린 실업·인플레 콘퍼런스에서 19개국 유로 경제 "전 지역의 성장이 (여전히) 매우 저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럽의 경제 여건이 다소 나아지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인플레가 너무 저조해 경기의 취약함을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많은) 유럽인의 좌절감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AP는 유로 지역 성장이 지난 1분기 연율로 0.4%를 기록해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11.3%로 높게 나타나는 등 경제가 계속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의 청년 실업률은 50%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1일 ECB 실업·인플레 콘퍼런스에서 유로 동맹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성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셔는 유로 경제가 금융 감독을 강화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지만, 역내 번영을 이루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a>]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