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품, 해외직구로 살 땐 최대 60% 싸

[ 강영연 기자 ]
혼수품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 하는 방식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최대 6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주요 혼수품 중 국내 판매가와 비교할 수 있는 9개 제품(6종)의 가격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8개가 배송료·관세·부가세 등을 합쳐도 국내 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최저가에 세금, 배송료 등을 더한 가격과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 3사의 최저가를 비교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탬퍼의 ‘타퍼 7 매트리스(퀸사이즈)’였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직구로는 이보다 62.8% 저렴한 59만4444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는 국내가격(110만원)보다 59.9% 저렴한 44만982원이었다.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만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저렴한 28만2867원에 구입할 수 있다.

TV 가격은 국내와 차이가 적었다.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직구 가격(242만2444원)이 국내가격(250만8900원)보다 3.4% 쌌다. LG전자 TV(65LB7100)는 292만7762원으로 국내가격(358만원)보다 18.2% 저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구조가 복잡하거나 독점적일 경우 가격 차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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