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선 병원에 메르스 진단시약 공급"

입력 2015-06-04 15:18  

보건복지부는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빠른 진단을 위해 이날부터 일선 수탁의뢰업체 등에 진단시약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일 중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확인할 국립보건연구원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과의 일문일답.

-- 첫 사망자인 25번 환자의 아들이 인터넷상에서 환자의 입원기간이 정부 발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 환자의 입원기간은 입원한 ⓑ병원에 직접 가서 의무기록과 현장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통해 확인한 대로 알린 것이다.

-- ⓓ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는 확진 이후 공개가 지연됐다는 의혹이 있다
▲ 최종 확진 판정은 국가기관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인한 사항을 토대로 내린다.

35번 환자의 자택 격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달 31일이지만 검사 과정에서 재검사나 반복검사가 필요하다든지,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의 양이 미흡하다든지 해석에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검사를 진행한다.

35번 환자의 경우 검사 과정에서 스스로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제반사항 고려해서 선제적으로 (격리 등) 조치 취해놓고, 검사결과가 확정된 후에 발표하는 것이다.

-- 35번 환자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14번 환자가 ⓓ병원에 가기 전에 다른 병원을 거쳤나
▲ 14번 환자는 ⓑ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달 25~27일 또다른 병원에 전원돼 항생제 투약을 받다가 27일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가 응급실로 간 것이므로 구급차를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 바이러스 변이 관련 검체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냈나
▲ CDC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실험실에 보내기로 확정은 됐으나 해당 기관에서 원하는 안전한 포장방법을 이용하는 등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아침에 확인했다.

국내 연구자도 연구를 시작했고, 국립보건연구원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중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일부 관련 병원이 스스로 병원명을 공개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는데
▲ 의료기관을 위해 기관명 공개를 꺼린 것은 절대 아니다.

이용하는 환자의 불편이나 애로사항을 우려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전체적으로 의료기관 감염은 ⓑ병원에서 파생돼 발생하고 있다.

다른 의료기관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병원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공개하려는 병원에 정부가 압력을 가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 일선 병원에 진단시약을 배포한다고 했는데 진행 상황은
▲ 이미 충분량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3개 검역소에 공급돼 실제로 검사가 진행돼 왔다.

추가로 능력이 있는 대형병원의 경우 시약을 받아 검사를 직접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수탁의뢰업체 등을 통해 검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어제 국립보건연구원이 5개 수탁의뢰업체와 계약을 마쳤다.

이르면 오늘부터 바로 시약공급과 함께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양성으로 나오면 보건연구원이 최종 확인한다.

-- 의료진인 35번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대한 조치사항은. 35번 환자가 고열이 나타난 이후인 31일까지 진료했다는 의혹은
▲ ⓓ병원에 대해서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했거나 고위험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토록 했고, 그 시기에 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은 위험 분류를 거쳐 모니터하고 있다.

ⓓ병원을 다녀간 14번 환자가 확진을 받은 순간부터 의료진이 자가모니터링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환자를 진료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

-- 통상 검사 소용 시간은
▲ 전처치 과정 등 절차가 잘 맞아떨어질 경우 최단 4∼6시간 걸린다.

지연을 막기 위해 시약을 나눠 배포했고 조만간 수탁의료기관 통해 검사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립보건연구원의 업무 부담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 ⓑ의료기관의 병문안자로 알려진 32, 33번 환자는 얼마나 머물렀나
▲ 32번 환자는 11번 환자의 아들, 33번 환자는 아들의 친구로 병문안 와서 30분에서 1시간 사이 머물렀다.

짧은 접촉시간에도 감염되는 등 ⓑ병원내 감염이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심각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 2·3차 감염자들 사이에 유의미한 증상 차이가 있는가
▲ 아직 사례가 많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당초 전문가나 세계보건기구 의견이 3차 감염의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2차 감염자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25명이 넘는 환자가 ⓑ병원에서 감염됐는데 전부 첫 환자로부터 감염됐다고 보는가
▲ 현재로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데, 다만 환경검체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비말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최장 48시간 생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첫 환자가 머문 기간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이 추가적인 (3차)감염이냐, 첫 환자로부터의 감염이냐는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

-- 앞으로의 확산 전망은
▲ ⓑ병원이 지난달 29일 휴원했으니 그 사이에 전파가 이뤄졌다면 잠복기가 오는 12일에 끝난다.

그때까지 추가적인 원내 감염이 ⓑ병원과 연관돼 나타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의 관리망 내에서 나타나는지, 아니면 더 추적이 필요한지가 앞으로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다.

매일 나오는 양성자의 수, 검사 의뢰자 가운데 의심환자나 밀접접촉자 수의 증감 추이 등을 통해 향후 상황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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