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샷' 뽐낸 이정민, 시즌 3승 선착

입력 2015-06-07 21:02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채리티오픈 이어 2주 연속 우승
선두 달리던 박성현 연장 끝 제압
전인지 제치고 상금순위도 1위



[ 최만수 기자 ] 이정민(23·비씨카드)과 박성현(22·넵스)은 닮은꼴이다. 170㎝가 넘는 큰 키에 비슷한 외모,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경기 스타일도 닮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달랐다. 이정민이 프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박성현은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두 사람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우승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일까.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클럽을 제대로 고르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선 1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쳤다. 반면 베테랑 이정민은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끝냈다. 박성현은 눈물을 흘리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정민, 전인지 제치고 상금 1위

이정민은 이날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ㅉ括?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성현을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통산 7승을 올린 이정민은 시즌 상금 4억1438만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강한 바람 탓에 애를 먹었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번과 9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박성현이 11번홀에서 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가 돼 더블보기를 하는 사이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둘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나란히 선두 경쟁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매 경기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샷을 완성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선·양수진, 14번홀의 악몽

김해림(26·롯데)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주 8개 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함께였다. 이민영(23·한화)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양수진(24·파리게이츠)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선두권에서 2藪?만에 우승을 노리던 양수진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민선(20·CJ오쇼핑)도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4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가 되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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