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바일 3.0 세상

입력 2015-06-15 18:25   수정 2015-06-15 18:49

▲ '모바일 3.0' 시대를 맞아 '웨어러블' 기기는 대표적인 '포스트 모바일'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애플스토어 (김희주 기자)
<p>"앞으로 10년,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보고 투자한다면 애플보다 구글이다."</p>

<p>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티엘은 2014년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p>

<p>애플이 지난 2007년 전화와 카메라, MP3 등을 하나로 합쳐 인터넷으로 연결한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개발하며 정보통신(IT)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구글은 다가오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래 IT(정보통신)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p>

<p>어제, 오늘은 IT업계의 왕좌일지 모르나 내일이면 왕좌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게 IT시장의 흐름이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즉, '모바일 3.0'이라 불리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p>

<p>'모바일 1.0' 시대는 전화기를 사용하는 하드웨어가 중심이었다. 어떻?하면 더 작고 얇으며 가볍게 만들 수 있을까가 제조사의 유일한 고민이었다.</p>

<p>2007년 이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혁신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룬 '모바일 2.0' 시대는 기기의 스마트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중심을 두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가 기업들의 고민이었다.</p>

<p>하드웨어 시장은 이미 정체돼 있고,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 모바일에서만 전자상거래, 은행 거래, 음악과 영화를 소비하는 '모바일 3.0' 시대가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다.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p>

<p>금융과 정보통신(IT)이 융합한 '핀테크' 산업부터 착용 매체인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IoT'까지 모두 모바일로 집중되는 '모바일 3.0'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구글, 애플, 삼성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은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모바일 3.0'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p>

<p>①'핀테크' 혁명… 다음카카오 등 플랫폼 강세 유지될까?</p>

<p>'핀테크'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다. 핀테크의 등장으로 통화의 종류, 결제 시스템 같은 기존 금융 질서를 허물고 보다 간편하고 보안 이슈까지 잡은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p>

<p>지폐로 된 현금(cash)이 아니라 온라인상의 숫자로 기록되는 '데이터 머니(data money)'가 상용화품?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페이팔(Paypal)'이란 간편송금 서비스가 시작돼 핀테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p>

<p>최근엔 중국에서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가 온라인 금융과 결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알리페이(Alipay)'를 도입했다.</p>

<p>최근 이 시장의 특징은, 은행 등 금융권이 아니라 '알리바바'와 '다음카카오'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과 핀테크 서비스의 접점에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p>

<p>실제로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형성하고 '뱅크머니'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은행 계좌에서 뱅크머니로 이체한 뒤 이 돈을 다른 사람에게 송금하거나 일부 가맹점에서 바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p>

<p>최근에는 단순한 결제나 송금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의 개인정보, 신용도, 금융사고 여부 등을 빅 데이터 분석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알고리즘 기술까지 등장해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p>

<p>전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의 기능을 넘보는 혁신적인 지불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p>

<p>② '웨어러블' 혁명… 손목시계에서 암진단 로봇까지 다양한 기기 등장</p>

<p>1970년~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걸음수를 측정하기 위해 많이 착용했던 만보기가 웨어러블 기기 역사의 시작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여는데 앞장설 만큼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p>

<p>웨어러블 기기란 'wearable' 단어 그대로 '몸에 걸치거나 입는 PC'를 의미한다. 옷이나 시계, 안경처럼 자유롭게 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한다.</p>

<p>기능성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구글의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와 혈당량을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부터 활동량과 심장박동 수 측정 등 건강관리용으로 손목에 차는 '스마트 밴드', 애플과 삼성,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시계인 '애플워치', '갤럭시기어', '윈도워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p>

<p>미국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012년 12억6000만달러(한화 1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던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8년 137억8900만달러(한화 15조26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p>

<p>전문가들은 안경과 시계, 팔찌 형태의 착용 제품인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5년 안에 크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치처럼 피부에 부착하거나 신체에 직접 이식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p>

<p>구글의 혈당량을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구글이 개발 중인 암 진단 로봇용 나노입자와 같이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복용'하는 방식도 상용화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p>

<p>③ 사물인터넷(IoT) 혁명…놀이공원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사물이 인터넷 연결</p>

<p>2002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사물인터넷을 절반쯤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p>

<p>영화 속 웨어러블 컴퓨터, 센서 네트워크, 모든 사물의 인터넷이 연결되는 완벽한 범죄예방 구축을 위한 '프리 크라임 시스템' 속에 살아가는 新사회 모습, 13년 전 공상과학 속에서나 존재했던 사물인터넷(IoT)의 모습이 점차 영화에서 현실로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p>

<p>사물인터넷(IoT)이란 'Internet of Things'의 줄임말로,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p>

<p>사물이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 통신을 주고받는 점에서 기존의 유비쿼터스나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 통신)과 비슷하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통신장비와 사람과의 통신을 주목적으로 하는 M2M의 개념을 인터넷으로 확장해, 사물은 물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p>

<p>최근에는 가전제품,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웨어러블 기기들도 모두 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p>

<p>미국은 이미 이 같은 기반시설을 꾸려 적극적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놀이공원은 미키마우스 인형의 눈과 코, 팔, 배 곳곳에 적외선 센서와 스피커를 탑재해 놀이공원 정보를 수집한다. 포드의 신형차 '이보스' 역시 거의 모든 부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어, 만약 자동차 사고가 날 경우 에어백이 터지면 센서가 중앙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낸다.</p>

<p>1990년 사물인터넷(IoT) 용어를 알린,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 소장 케빈 애쉬튼(Kevin Ashton)은 이렇게 말했다.</p>

<p>"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있어 우리 도움 없이 스스로 정보를 얻고 이를 판단하게 된다면 인간 삶이 크게 편리해질 것이다. 바로 이런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이 했던 것 그 이상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p>

<p>과연 케빈 애쉬튼의 말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영화 '마이너리 리포트'가 현실로 다가올까. 정답은 '그렇다'이다.</p>



김희주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mlwn447@naver.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